카페하는 덬인데 어느날 화장실 열쇠가 없어짐.
그날 cctv확인해 보니 어느 손님이 가져가고 그 후로 열쇠 안 보임.
혹시 몰라서 그 분 결제하신 카드 정보 킵 하고 있다가 경찰서 지인 분한테 조언 구해봤어.
은행 가서 연락번호 알 수 있대. 그래서 연락했더니 손님이 씩씩거림.
그딴 거 가지고 그러녜 난 모른대. 바빠죽겠는데 이딴 거 가지고 뭐하는 짓이녜.
아마 고의로 안 훔쳐갔겠지. 모르고 가져갔다가 어디 흘렸겠지.
그래 그 열쇠가 뭐라고.
그런데 카페 하면서 이런 일 하도 겪고 그 때마다 손님이 왕이니까 (그렇게 구니까), 장사 평판 생각해야지 하면서
늘 꾸역꾸역 참아왔었는데 장사하면 원래 이렇게 다 참아야 하는 건가?
같이 일하는 혈육이 너무 속상해하고 약올라하면서 경찰서 가서 고소하자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음.
카페 입소문 잘못 날 게 두렵기도 하고. (우린 잘못한 게 없는데도 ㅋ)
맞아. 그깟 열쇠임. 기껏해봤자 오천원짜리임. 카페 잘 되는 거 아니지만
나 넉넉하게 챙겨먹을 것 많고 부모님은 이 카페 건물 말고도 딴 데 건물 많고 혈육은 전문직인데 같이 카페 투자해서 틈틈이 하는 거임. 그깟 오천원 맞음.
근데 약이 올라. 그리고 서비스업이란 죄 ㅋ 하나로 계속 이렇게 참는 게 맞는 건가 생각도 들어.
근데 그냥 참는 게 역시 맞는 거지?...
동네 장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