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결혼도 했고 애기도 낳았는데 비혼딩크 다짐하는 후기
7,553 57
2021.01.26 15:18
7,553 57

애기 낳은지는 이제 1년 다 되어가고 일 시작한건 아기 5개월 때 부터야.

나는 자영업자라, 일을 오래 쉬면 그만큼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일찍 시작했어.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기보다는 내 일에 대한 애정이 컸거든. 혼자 시작한 일이고 어느정도 자리도 잡았는데

출산 육아 때문에 그만 두기 싫었어 ㅠㅠ. 그리고 벌써부터 집에서 애보라는 압박+ 나도 순응해서 전업주부 + 후회나 우울감에 젖게 될까봐

일 시작했고 애기 어린이집 보냈어.


나는 남편이 육아휴직 1년 정도 써주길 바랬어. 남편은 안정적인 직업이니까 그정도 해주면 애기 1년 있다가 어린이집 보내면 되겠다 했거든.

근데 남편인 회사에 그 얘기 꺼냈다가 상사가 시발 너만 애키우냐 이랬대. 후.. 공무원인데 ㅋㅋ.


그래서 남편의 육아휴직은 물건너 갔어. 

시가에서는 이 코로나 시국에 왜 일하냐고 엄청 뭐라고 했지만,굴복 안하고 일하러 다니고 있거든.


진짜 지친다ㅠㅠ. 애기는 너무 예쁘지만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해.


내 일주일 일과는 월(독박육아) 화~금 출근하는데 애기가 새벽 5시에 일어나면 같이 일어나서 애기보고 놀아주고 남편 출근하면 빨래설거지 등등하고

오전 10시에 애기 어린이집 보내면 나는 이제 씻고 좀 쉬다가 1시 출근~ 6시 퇴근 하고 애기 데리고 와서 놀다가 재우고 이유식 + 간식 만들면 9시 되고 그럼 바로 기절


남편은 새벽 5시 출근- 8시 퇴근.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부서 이동됨 + 집이 매매라 대출 갚아야돼서 이사가 안됨...ㅠㅠㅠ

주말은 공동육아하고


둘다 누가 더힘드네 마네 할 것도없이 평균 수면 시간도 너무 짧고...... 여가시간이 없어진건 말할 것도 없고...... 대화도 없고..ㅋㅋㅋ

그러다가도 애기 보면 예쁘고 책임감 들고 하니까 힘내서 일하고 살자 하지만

점점 뭔가 지쳐가고 있어........ㅋㅋ


부모의 무게가 이런가 싶으면서도 내가 감당하지 못할 일을 저지른 것 같아서 암담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고 뭐 돌아갈 수도 없어서 적응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타이르고 있지만 오늘따라 뭔가 너무 버거워..ㅋㅋㅋ


왜 애는 한 마을 같이 키운다고 하잖아. 근데 요즘은 그런 개념없이 오로지 부모의 몫이고 마트나 식당 데려가서 애가 우는데 사람들이 정색하면서 보는 것도 너무 무섭고

어떻게든 혼자 뭔가 감당해야된다고 생각되니까ㅠㅠ


나는 친구들이 결혼출산 이야기하면 진짜 진심으로 동거하라그러고 출산은 더더욱 말린다 ㅠㅠ.


+ 출산하고 허리 골반 다 틀어지고 망가짐 & 가슴 아마존 할머니 가슴 됨 & 출산하고 회음부 찢고 다시 꼬맨부분 감각없음 &

+정부에서 출산지원금 육아지원금 늘린다고 그러는데 솔직히 그거 애 키우다보면 ㅈㄴ 푼돈이야. 20만원이 뭐야 2000만 원, 2억이 필요한게 육안데

그거 준들 애낳고자하는 생각 진짜 없음..ㅠㅠ

목록 스크랩 (4)
댓글 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스킨푸드 X 더쿠🥔] 패드맛집 신제품 <스킨푸드 감자패드> 체험 이벤트 397 00:08 4,682
공지 ┴┬┴┬┴┬┴ 4/20(토) 오전 8시 서버 작업 공지 ┴┬┴┬┴┬┴ 04.19 11,90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9,11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99,37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89,7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14,47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69,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4 그외 부모님 건강검진 해드리려고 하는데 어디가 제일 나은지 추천받고 싶은 중기 00:47 54
178963 그외 조울증 완치 된 덬 있는지 궁금한 후기 00:36 55
178962 그외 망한 썸이 생각나서 너무 속상한 후기 4 00:35 260
178961 그외 얼굴 특정부위가 벌레 기어 다니는 느낌이 나는 초기 5 00:01 345
178960 그외 다들 과거 회상하면서 후회하는지 궁금한 초기 7 04.19 171
178959 그외 정말 정치적 의도 없음x1000)의대증원반대하는 이유와 명분이 뭐야? 8 04.19 555
178958 그외 가족이 아픈데 내가 쉬고 놀아도 되는걸까..초기 4 04.19 378
178957 그외 엄마랑 안 맞는 덬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후기 10 04.19 350
178956 그외 직장인덬들 일주일에 몇 번 밖에 나가는지 궁금한 후기 11 04.19 471
178955 음식 망고시루 간단 후기 5 04.19 1,147
178954 그외 우울증인간 연애가 힘든 중기(한탄주의 5 04.19 536
178953 그외 정신과 3번째로 바꿔본 중기 04.19 145
178952 그외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를 읽고있는 후기 3 04.19 324
178951 그외 여덬들 남의집에서 생리대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한 후기 28 04.19 1,399
178950 음식 공주옷입고 핑크리본소금빵 머근후기 11 04.19 1,140
178949 그외 며칠 동안 바디워시 없이 only 물로만 씻어본 후기 7 04.19 972
178948 그외 대학병원에서 서울대 아니면 방법이 없다는데 이미 서울대에서 전원 거절당한 중기 7 04.19 1,178
178947 그외 운동해서 왜 좋은지 어떤 효과 봤는지 알려주면 좋겠는 초기.. 17 04.19 644
178946 그외 육아중인 덬들의 육퇴후 꿀템(?) 궁금한 초기 13 04.19 584
178945 그외 짝남을 포기해야할거 같은 중기 25 04.19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