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낳은지는 이제 1년 다 되어가고 일 시작한건 아기 5개월 때 부터야.
나는 자영업자라, 일을 오래 쉬면 그만큼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일찍 시작했어.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기보다는 내 일에 대한 애정이 컸거든. 혼자 시작한 일이고 어느정도 자리도 잡았는데
출산 육아 때문에 그만 두기 싫었어 ㅠㅠ. 그리고 벌써부터 집에서 애보라는 압박+ 나도 순응해서 전업주부 + 후회나 우울감에 젖게 될까봐
일 시작했고 애기 어린이집 보냈어.
나는 남편이 육아휴직 1년 정도 써주길 바랬어. 남편은 안정적인 직업이니까 그정도 해주면 애기 1년 있다가 어린이집 보내면 되겠다 했거든.
근데 남편인 회사에 그 얘기 꺼냈다가 상사가 시발 너만 애키우냐 이랬대. 후.. 공무원인데 ㅋㅋ.
그래서 남편의 육아휴직은 물건너 갔어.
시가에서는 이 코로나 시국에 왜 일하냐고 엄청 뭐라고 했지만,굴복 안하고 일하러 다니고 있거든.
진짜 지친다ㅠㅠ. 애기는 너무 예쁘지만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해.
내 일주일 일과는 월(독박육아) 화~금 출근하는데 애기가 새벽 5시에 일어나면 같이 일어나서 애기보고 놀아주고 남편 출근하면 빨래설거지 등등하고
오전 10시에 애기 어린이집 보내면 나는 이제 씻고 좀 쉬다가 1시 출근~ 6시 퇴근 하고 애기 데리고 와서 놀다가 재우고 이유식 + 간식 만들면 9시 되고 그럼 바로 기절
남편은 새벽 5시 출근- 8시 퇴근.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부서 이동됨 + 집이 매매라 대출 갚아야돼서 이사가 안됨...ㅠㅠㅠ
주말은 공동육아하고
둘다 누가 더힘드네 마네 할 것도없이 평균 수면 시간도 너무 짧고...... 여가시간이 없어진건 말할 것도 없고...... 대화도 없고..ㅋㅋㅋ
그러다가도 애기 보면 예쁘고 책임감 들고 하니까 힘내서 일하고 살자 하지만
점점 뭔가 지쳐가고 있어........ㅋㅋ
부모의 무게가 이런가 싶으면서도 내가 감당하지 못할 일을 저지른 것 같아서 암담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고 뭐 돌아갈 수도 없어서 적응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타이르고 있지만 오늘따라 뭔가 너무 버거워..ㅋㅋㅋ
왜 애는 한 마을 같이 키운다고 하잖아. 근데 요즘은 그런 개념없이 오로지 부모의 몫이고 마트나 식당 데려가서 애가 우는데 사람들이 정색하면서 보는 것도 너무 무섭고
어떻게든 혼자 뭔가 감당해야된다고 생각되니까ㅠㅠ
나는 친구들이 결혼출산 이야기하면 진짜 진심으로 동거하라그러고 출산은 더더욱 말린다 ㅠㅠ.
+ 출산하고 허리 골반 다 틀어지고 망가짐 & 가슴 아마존 할머니 가슴 됨 & 출산하고 회음부 찢고 다시 꼬맨부분 감각없음 &
+정부에서 출산지원금 육아지원금 늘린다고 그러는데 솔직히 그거 애 키우다보면 ㅈㄴ 푼돈이야. 20만원이 뭐야 2000만 원, 2억이 필요한게 육안데
그거 준들 애낳고자하는 생각 진짜 없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