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너무 고민이 되서 적어봐..
두서 없을예정 ㅠㅠ
나는 이제 중3 되어가는 딸이 있어
어릴 땐 안그랬는데 점점 가면서 잠이 많아지고 게을러지고있어.
모든 것을 귀찮아하면서 침대에서 나오지를 않아.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안 가고 지금은 방학이라 더 심해진 거 같아.
직장맘이라 아침에 깨우고 회사 나가서 일하고 있으면
오후에 전화가 와. 학원에서 아이가 안왔다고.
전화는 씨끄럽다고 무음해놔서 받지도 않고, 동생한테 전화해서 연락하면
자고있데. 밥도 안먹고 하루종일 잠만 자.
그러면서 절대 혼자 시간 맞춰서 못 일어나. 알람을 해 놔도 알람소리를 못 들어
그 소리에 온 가족이 깨도 본인만 못 일어나. 그러니 매일 깨운다고 전쟁이야.
밥도 반찬 꺼내서 먹으면 되고 간식도 많아서 그냥 정말 냉장고에서 꺼내기만 하면 되는데
초등학생 동생도 혼자 잘 차려 먹는거를 귀찮다고 안 먹어.
한마디로 아이가 너무 무기력해.
공부도 어느 정도는 따라가던 애가 공부 의욕도 없어져서는
시험 전날에도 공부도 안하고 그냥 자. 어짜피 공부하나 못하나 자기는 공부 못한다고 하면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데. 커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데. 그냥 숨쉬고 싶데.
그럼 뭐를 할지 찾아보기전까지는 기초정도는 공부를 해놔야 나중에라도 하고싶은걸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하면, 공부하기 싫다고만 말해.
그럼 성인이 되서 어떻게 돈을 벌고 살 건지 생각해봤냐니 그냥 편의점 알바하면서 살거나 안되면 고졸도 받아주는 그냥 작은 공장간데.
그래도 영어 수학만큼은 정말 놔버리면 나중에라도 하고싶은일 생겼을때 발목잡을까 싶어서
학원을 보내려는데, 자기한테 공부쪽으로 돈을 투자하는건 비효율적인거 같다고,
어짜피 한번듣고나면 다 까먹는데 학원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돈아깝다고 이야기해.
그림그리는거 좋아해서 테블릿으로 앉아서 그림그리길래 그나마 관심분야가 일러인듯해서
미술학원 이야기를 하면, 입시미술은 자기랑 안맞데.
미대안가고 그냥 일러레로도 돈벌수있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들으면 갑갑하지.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면 수긍하고 그럼 이렇게 해야겠다가 아니라
수긍하고 그럼 못하겠네... 라는 답변을 해버려.
거기다 내성적이고 전화 통화 하나 제대로 못해. 무서워서 통화를 못하겠데.
버스탈때 두명이요 이야기도 못해서 동생이 대신해.
저사람이 저렇게 생각하면 어떻게해. 이런 불안감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시작되더니 요즘 절정이야.
내가 막 딱 붙잡고 혼내거나 무섭게 머라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항상 무슨 일이 있으면 서로 대화하고 이야기하면서 풀어가곤 했는데
요즘들어 대화에 벽이 생겨버리는 기분이라 갑갑하다.
이거 중2병인가...?
이 아이의 마인드를 어떻게 바꿔야하는건지.. 아니 애시당초 내말듣고 바꿀꺼같진 않지만 (내 중2병때 생각하면..)
이대로 놔두면 안될것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이런상황을 주변에 아이또래 엄마들에게 이야기하면 다들 나보다 최소 10살은 많은분들이라 (내가 좀 빨리낳았어)
그냥 중2병이네, 그래도 공부 하기싫다해도 시켜야지. 무조건 학원 보내야지 라고만 말해.
(약간 무조건 공부잘해서 인문계->4년제대학 이게 아이 최고로 잘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하는지라)
근데 내가 봤을때는 지금 애가 저런데 억지로 보내면 더 공부 손털고 악영향만 끼칠꺼같아서 좀 겁나거든.
저런 마음인데 억지로 보내면 진짜 나라도 인생 너무 우울하고 짜증날꺼같단 말이지....
중2병이고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고 생각이 스스로 생각이 잡힐때까지 놔둬야하는건지..
(근데 그러기에는 언제 마음잡을지 몰라서 그것도 겁나기도 하다 ㅠㅠ)
언니들 말처럼 그래도 수학 영어만큼은 가기 싫다고 해도 학원을 강제로 보내는게 맞는지 정말 모르겠어.
이대로가면 인문계 못가고 실업계 가야한다고 주변에서 큰일날듯 겁주는데..
실업계 나와도 잘 살고 있는 주변 동생들이 많아서.. 이게 겁줄일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진짜 너무 혼란스럽다 ㅠㅠ
두서없는글 미안해 내 머릿속만큼 글도 좀 혼란스러운거 같은데 ㅠㅠ
다른 덬들의 중2병 경험이나.. 의견이 너무 듣고싶어서.. 긴 글 남겨봤어
다른 덬들의 중2병 경험이나.. 의견이 너무 듣고싶어서.. 긴 글 남겨봤어
아이가 최대한 상처 안받고 잘 자라주면 좋겠는데ㅠㅠ..
아이 키우는거 정말 어렵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