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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아버지랑 1년째 이야기 안하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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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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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가족들이 이제 1년 지났으니까 용서하고 화해하라하는데 내가 불효녀인지 그럴의지가 안생겨서 글써봄.



원래부터 아버지가 사람 배려안하고 막말좀 많이했고 어렸을때 욱하는 성질을 못버려서 많이 날 때려서 깁스한적도 있고 술버릇도 최악이여서 내가 언젠간 연끊는다 하고 그냥 버티며 살았는데


연끊는다 선언한게 된계기는 취업이였던듯


원래 공무원이 되길 원했던 아버지는 내가 사기업에 취업했다고 엄청 뭐라고 하셨고 부끄럽다느니 넌 미래가 없다느니 그런말해서 마상이였지만 회사에서 부모님 모시는 행사해서 데리고감


그 행사에서 내가 얼마나 좋은기업을 갔는지 알게되서 기분이 좋아졌는지 내 회사 평균연봉 계산해보고 매일 나한테 100만원씩 내놓으라 이래서 내가 참 많이 스트레스 받았지


"너 돈은 내꺼지~ 내가 너한테 쓴 돈이 얼마인데~"
이러면서 매일 스트레스주고 내가 그냥 방들어가서 답안하니까 종이로 얼마 달라고 방문에 붙여놓고 문자 남기고 엄청 스트레스 였어



그리고 첫번째 사건이 첫출근 전날에 일어났는데,
첫출근전날이니 나는 너무 긴장도 되고 감기들어서 누워있는데 자기가 좋은 레스토랑에 예약을 했다고 동생이랑 차를 태우더라고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예약도 안했고 사람도 많아서 2시간대기래.
그러니까 자기가 예약을 다했다고 말했었으면서 나보고 예약을 안했다고 뭐라하는거임(지금도 이해안가)
그래서 뭔소리냐 예약했다면서 이러니까 너는 센스도 없냐 내가 나가자하면 당연히 니가 다 예약하고 알아봤어야지
이러길래 난 당연히 취업 축하했다고 사주는줄 알고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했지


막 자기 이 식당 아니면 생각해본적없다고 라면먹고 가자고 그러길래 솔직히 1시간 차타고 여의도 까지 갔었는데
그러기 싫어서 근처에 다른 뷔페 내가 예약함 그리고 데리고가서 먹음


근데 아버지 지갑 안들고왔더라고...
그래서 내가 결제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그건데 나랑 동생이랑 그래도 맛있게 먹자고 접시 몇번 집으러 왔다리갔다리하는데 자기 다 먹었다고 중간에 지갑들고 나가버림.... 그러니까 직원들이 우리 나간줄알고 테이블 치워버린거야



너무 어이없고 화나서 나오면서 나랑 동생이랑 멍하니 서있는데 아빠가 오더니
봐 역시 내가 추천한 레스토랑이지? 이러는거


거기서 순간 화나서 무슨소리냐 이거 내가 다시 예약한 레스토랑 아니냐 이러니까 따박따박말대꾸 하지 말라고 내차에서 내리라 하대.


그렇게 길에서 버려졌고 어찌저찌해서 그날 이후로 얘기안하기로 맘먹음
나 너무 서럽고 실망했거든 적어도 취업축하한다 한마디는 해줄줄 알았는데 출근 전날 길에서 버림받고



그 때는 그래도 가족들이 화해하자 해서 그냥 참고 넘어갔는데



첫월급나온날 더 심했었어


그래도 첫월급이니까 반이상 털어서 용돈 준비해드렸거든


근데 들고가니까 자기가 생각했던것보다 돈이 작대 자기가 최근에 사고싶었던게 있었는데 내가 준돈으로는 모자랄것같대
다른 대기업간 친구들은 얼마씩 주던데 너는 이것만주냐? 빈정거리더라고



그게 너무 서러운거야... 나는 내 첫월급이라고 생활비 빼고 탈탈탈 털어줬고 옆에선 엄마랑 동생이랑 너무 감동먹어서 울고 있는데 그런말 하니까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고


그러니까 지금까지 당해왔던게 서러움으로 터져서 거기서 이태껏 쌓였던 분노 폭발해서 안쓰던 욕도 부모한테 쓰고 지금 이 상황까지 왔는데,



저번주 설날이라 할머니한테 연락이 왔었어. 

니가 잘못했든 안했든 무릎꿇고 빌래 내가 잘못하라고 빌라고. 그냥 전화받고 피가 식더라


가족들도 설날이니까 새해는 이야기는 하고 지내자 이랬지만 내가 진짜 집나갈까봐 심하게는 얘기 못하고있고...
( 첫 월급사건이후로 집 나가려고 짐쌌는데 엄마동생이 너 없으면 안된다고 오열을 해서 그냥 집에 살긴해)


착잡하다.
어차피 나는 화해할 마음 1도 없어...
집도 나가고 싶은데 엄마때문에 참는거야
1년간 얘기안하면서 나는 폭언 안들어서 너무 행복했는데 말이지


그분은 매일 술먹고 울고 설날 때 오열에 오열을 했대 후회때문인지 뭔지 모르지만.

내가 이제는 좀 화가 안풀렸나 집안사람들한테 물어본다는데 애초에 있을때 잘하지 이런 생각도 들고.
너무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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