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생굴 먹고
노로바이러스 걸려서 지옥 다녀온 후로
굴 먹지 않았는데...
이번에 크리스마스에 혼자 지내서 너무 슬퍼서
맛있는게 먹고싶었음
그래서 배민 앱 보다가 신규 가게에 굴보쌈 1인분이 있길래
처음 시켜봤음
12/25 금
굴보쌈 냠냠
굴 진짜 조금 먹음 2-3점?
12/26 토
아무렇지 않음
뭐 많이 주워먹음
12/27 일
하루종일 아무렇지 않다가
누워있었는데 속이 미식거리고
계속 설사하는거야
이게 뭐지..? (견딜 수 있었음)
근데 새벽 1시부터 구토감이 밀려와서
위생천 급하게 사먹음...
괜찮아진거같았는데 그때부터 지옥 시작.........
위아래로 진짜 미친듯이 내뿜는다고 해야하나
자취하는데 머리 빙빙거리고 화장실까지 기어가다가
못참겠어서 방에 토하고 진짜 난리 오분전이였음...
중앙대병원 응급실 검색하다가
내 꼴이 너무 더러워서 도저히 못가겠는거야
가다가 설사하고 토할거같았음 ㅠㅠㅠ
그렇게 새벽 1시-7시까지 토하고 설사하고 이어지고
변기 붙잡고 계속 울었따
12/28 월
회사 연차가 없음을 기억....
7시부터 좀 괜찮아지길래 일단 출근해야지 했는데
야심차게 점심시간에 병원 가는걸 기약했는데
출근 준비하다가 머리감다가 토하고 길거리에서 토하고...ㅠㅠㅠㅠ
회사 들어가자마자 무급휴가 보고하고
병원으로 달려감
울면서 수액맞음 (노로바이러스는 약 없대..그냥 굶고 바이러스 배출하는게 답..)
하루종일 또 지옥 넘나들다가
죽은듯이 잠만 잠...
오늘 좀 괜찮아졌거든?
제발 덬들아 굴 먹지마 제발 부탁이야
나같은 고생하지마..
난 진짜 최악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냈어 ㅠㅠ
내가 겪은 고통 중에 TOP1이였음
끝도 없이 위아래로 배출되는데 진짜 지옥이였어 .....
나 머리 빙빙 돌아서 기절할거같았는데 발견될 내 자취방이
너무 더러워서 쪽팔려서 정신줄 붙잡음 ㅋㅋㅋ 욕실 벽에 머리찧고 진짜 너무 아팠어..
계속 위아래로 배출되는데 속에 뭐가 크게 들어앉은기분..롤러코스터 360도 돌아가는걸 7시간 타고있는 기분..
의사선생님이 복불복이니까 생굴 절대 먹지 말래
그리고 바이러스 새끼 겁나 무섭더라 이렇게 사람을 반쯤 죽여놓을 수가 있나....
나 몸무게 또 재보니까 이틀만에 5KG 빠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