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애랑 며칠째 서로 무시하고
같은 공간에서 각자 삶을 살고 있어.
그래서 밥도 따로 먹는데 저녁 뭐 먹을까 하다가
일부러 같이 사는 사람 먹고싶으라고 핫도그를 먹기로 했어.
집 앞 5분 거리에 있는 명랑핫도그에 가서
모짜체다 1개 명랑 1개를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렸어.
내 앞에 여러명 있었는데 다 감자나 고구마 사더라고.
내 바로 앞에 남자 두 명도 감자핫도그 하나씩 샀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남자애들한테 핫도그 주면서
감자 양 괜찮냐고 오늘 어떤 여자애가 감자 시켰는데
여자라 크면 못 먹을 것 같아서 감자를 좀 덜 해줬는데
그 여자가 핫도그 받더니 왜 이러냐고 안 사겠다고 하고
환불 받아갔다는거야
그러면서 요즘 젊은 여자들이 그렇다고 너희들 힘들겠다고
하는데 속으로 얼탱이가 없더라
나 여잔데 감자 안 시키길 잘 함
같이 사는 애 옆에서 냄새 풍기면서 나 혼자 냠냠쩝쩝 잘 먹긴 했는데
다신 안 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