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된지도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인생에 길을 모르겠다.
철없는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모르겠다. 내 길이 있는걸까...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아야 하는건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데 겁나고, 뭘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안되는 공부 붙잡고 있다가 2년만에 그만두고,
앞자리 바뀌고도 알바만 쭉 하다가 사무직 운좋게 취직했는데 사장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1년좀 넘기고 퇴사하고. 남들이면 버틸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나는 못버티겠더라.
이쯤되니 내가 사회 부적응자인가 생각도 듬. 알바만 해야하나 생각도 들더라.
나이가 어렸으면 시간을 두고 새로운 길을 가볼까도 했을텐데
서른넷이라는 나이는 나한테 너무 버거운 나이처럼 느껴지고 현실적으로도 그럴 시간이 없지..
어딜 가기도 무서운게 갔다가 또 적응 못하고 이길이 아닌가보다 라고 생각할까봐..그게 두려움. 정말 두려워.
왜이렇게 살고 있는걸까
하루하루가 너무 답답하고 울고싶다.
생각안하려고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하는데 잠시뿐이야
경력도 없고, 스펙도 없고, 준비한 자격증도 없으니 직장은 구할 생각조차 안들고
겨우 단기아르바이트 구하면서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겐 살수는 없고...
한번뿐인 인생 의욕없이, 노력없이 사는거 같아서 너무 별로인데
이런생각 하면서도 노력안하는게 진짜 쓰레기 같다.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후회가 커서...
늦었더라도 앞으로는 다르게 보내고 싶은데, 직업,직장.. 준비부터가 막막하고..
그냥 어느날 '여기까지 !' 하고 박수치는 순간 사라지고 싶단 생각만 든다.
우울한글 써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