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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학원에서 일하는데 학생이 내 폰 훔쳐가서 폰 되찾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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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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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은 잠깐 바깥에서 학부모님한테 카드로 수납해드리는 상황이었고
잠깐 내 자리를 비웠었음 (조교들 자리 캐비넷에 내 가방이랑 충전기 그리고 폰을 놓고옴)
그 사이에 데스크에 학원전화로 전화를 받고 왔고
내 폰에 다른 선생님들 전화번호가 있어서 폰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내 핸드폰이 없어진거임.
존나 황당했지만 원덬이는 원래 물건을 잘 떨구고 다녀서 내가 어디다 떨군줄 알고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 (보통 누가 애들을 의심하겠어)
근데 없음(!!!!)

(이때 아 내 에쎈에쓰 비번 못외웠는데 어카지 내 공인인증서 어카지 폰 할부 어카지 강의자료 녹음한거 어카지 주마등처럼 지나감)

그때 당시에 애가 하나밖에 없었는데 걔한테 누가 내 핸드폰 가져갔니? 혹시 누가 내 자리에 있는물건 가져가는거봤니? 하는데 걔가 그런거같다고 얘기하고 좀 이상함 내가 물건 찾으려고 뒤지는데 걔가 계속 내 눈치보면서 나를 쳐다봄 (이때부터 기분 이상함)

원덬이 빨리 업체에 전화하고 선생님들한테도 전화해야하는데 폰이없으니까 미침. 그러다가 구글로 내 폰 찾기를 하는데 연결이 안되는거임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어보니까 전화기가 꺼져잇음
(전화가 꺼질일이 없는 덬임 항상 60퍼센트 이상으로 유지해놓고, 애초에 폰을 잘 안꺼) 

그래서 교실에 있던 애들한테 내 폰이없어진거같은데 혹시 누가 장난쳤을수도 있으니까 너희 짐이랑 옷 살펴봐도 될까? 했음 애들은 끄덕끄덕함

근데 얘는 존나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봄. 얘가 지 파카앞에서 버티고있으니까 내가 달래서 내가 너를 믿지못하는게 아니고 혹시나해서 다 보는거야 하는데 얘가 계속 파카를 안줌 근데 딱 만졌는데 폰 촉감이 느껴짐.
참고로 원덬이 폰 갤노트5라 만지면 딱 알수잇음 사이즈와 그립감이요
(참고로 우리학원은 폰을 내고 들어와야함)

그래서 내가 이거 뭔지 꺼내볼까? 하는데 자기 원장선생님 무서워서 폰 들고 온거때문에 안된다는거임. 그래서 주위에있던애들한테 다들 얘기 안할거지? 하고 꺼내보라고 함. 근데 안꺼냄. 내가 샘들이랑 엄마한테 얘기 안할태니까 계속 꺼네라고 구슬림. 근데 안꺼내서 내가 제빠르게 손넣어서 파카에서 폰을 뺌
(뒤졋다는 소리 듣기싫어서 최대한 애 터치안함 어쩔수없이 최후의 수단으로 내손으로 꺼냄)

ㅋㅋㅋㅋㅋㅋㅋ시발 내폰이네
(이때 존나 빡쳐서 욕할뻔)

얘가 진짜 약은게 내가 꺼내면서 이거 내껀데? 라고 히는데 자기꺼같다는거임 ㅋㅋㅋㅋ 근데 원덬이 폰케이스 외국나가서 사온거라 이거 주위에서 본적없음. 이거 내가 외국나가서 주문제작해온건데? 이거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건데? 하면서 애 추궁함.
이거 니핸드폰이라면서? 이거 핸드폰 모델이 뭘까? 하는데도 얘가 꿈쩍안해서 꺼져잇던 폰을 킴. 

잠금화면속 내 최애 등장☆ 그래서 얘한테 이사람 이름 뭔지알아? 하고 물어봄 > 답없음

그리고 지문인식으로 폰 잠금해제해보라고 시킴
될리가있냐 시발


얘가 중간에 자기폰 집에 놓고왔다는 소리도 하고 친구폰인줄 알고 가져갔다는 개소리를함. (여기서 존나 빡쳐서 진짜 욕이 목구멍 밑까지 진출함)

그래서 내가 이 케이스는 하나밖에 없는건데 이게 친구거라고 그친구 이름이 뭘까? 해서 그친구 이름을 댔는데 그친구 오늘 학원온적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구리고 여기 바닥에 떨어져잇어서 주웠다는데 시발 내가 마지막으로 폰 놔둔게 내 캐비넷인데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실수라도 이런일이 있을때는 먼저 미안하다고 하는게 예의하고 애한테 말함


근데 원덬이는 급한일이 있어서 그거 해결하느라고 한참 바깥에서 전화를함 근데 얘가 지엄마나 샘한테 전화할까봐 옆에와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계속 밍기적거림 (원덬이 존나 빡친상태인데 학부모님 전화까지 드려애해서 신경안쓰고 나긋나긋하게 전화드림, 근데 평상시보다 더 친절하게 전화란듯)

전화끊고나니까 얘가 내 앞에옴 눈치 존나봄
내가 그래서 이번일은 그냥 넘어갈거라고 엄마랑 쌤한테는 말씀 안드릴거라고 하고 들여보냄


폰찾고 전화하느라 일이 밀렸던 원덬이는 일하고 다른애들 봐줄거 다 봐주고 하고 다른애들한테는 평상시보다 더 친절하게 대해줌
그리고 혹시나해서 그시간에 같이잇었던 애들한테 오늘 본일 선생님한테 말씀드리지 말아달라고 얘기해서 걔를 안심시킴
얘 계속 내 눈치보다가 집에감


그리고 퇴근하려는데 생각해보니가 이정도로 영악한애면 집가서 딴소리 할수도잇을거같아서 원장선생님한테 전화드림
진짜 오늘 저녁에도 중요한 약속있고 내일아침에 면접이랑 약속있어서 나 폰없으면 좆되는상황이라 전화하다가 원장샘한테 울먹거림 
너무 놀랬는데 애한테는 말씀안드리겠다고했는데 선생님한테 말씀드려야 할것같아서 전화드렸다고 하면서 모든일을 다 설명해드림.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가 학원에 씨씨티비잇더라)

그래서 원장선생님이 위로해주고 모르는척하고 애 왜그랬는지 알아보겠다고 위로해주심
지금 너무너무 힘들고 빡쳐잇는데 하소연좀 해봤어 얘 열살밖에 안먹은 여자앤데 진짜 영악하더라 너무 빡치고 현타와서 일 그만둘까도 잠깐 생각함


아 그리고 얘한테 왜 내꺼 가져갔냐고 물어보니까 갖고싶어서 가져갔다더라;;;;;;


나 위로좀 해줘 지금 퇴근하고 잠깐 누워있는데 그라데이션 분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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