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덬들아 내 소개 부터 하자면 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야 예전부터 우울증도 앓고 있지.
평소에 주말 마감 5시~10시 30분에 올리브영 알바를 해왔었는데, 평일스탭 대타를 내가 거의 다 뛰었었고, 규칙적이진 않지만 한달에 돈이 60 70정도는 모였던거 같아.
카페알바자리가 평일 6시~10시 사이에 나서 시간도 적당하고, 학교 수업 마친 후라서 면접을 보고 통과해서
9월 말부터 다녔었어. 사실 이 알바를 하게된 계기는 나는 원래 할 생각이 없었는데, 친해진지 얼마 안된 친구가 알바 미들에 지원해서
그럼 쟤랑 더 친해질 수 있게 나도 마감에 지원해볼까? 돈도 좀 모으고? 라는 생각으로 지원하고 다녔던거 같아.
그래서 내 생활은 월화수목금토일 전체 알바를 하는 신세가 되었고, 알바비는 100정도 넘게 받았던거 같아.
근데 이렇게 돈을 모아도 행복하지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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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알바 자체가 레시피도 외울 것이 많고, 조금 착잡한 분위기에 조신하게 손님을 대하는 분위기더라고
근데 나는 워낙 성격이 활발한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그런 분위기가 너무 싫었어. 생기발랄하게 고객님께 차근차근 설명드리고 싶었는데
매니저님이 그럴때마다 주의주시면서 빠르게 주문받으라고 하시고... 여긴 그런곳 아니라고, 그리고 레시피 문제도
우울증으로 생각이 머리속에 너무많이 차있는데, 그걸 외우는게 너무 어렵더라. 나는 하더라도 천천히 고객님들께 하나하나 메뉴얼 지켜가면서
이게 정확하게 나간게 맞는지 레시피를 한번 다시 보고 진행하고 싶었는데 -> 아직 무묭님은 레시피도 못외웠어요? 이렇게 따끔하게 지적해주시는게 너무 싫더라구.
올리브영에선 고객님들에게 정말 친절하다 말 잘한다. 적성에 잘맞다 이렇게 칭찬들었던 나인데,
왜 이런 곳에서 못한다 못한다 얘기들으면서 나랑 맞지 않는 곳에서 이런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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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가 쉽긴 쉬워. 손님도 마감시간엔 잘 안오거든. 근데 너무 욕만 들으니까 너무 슬프더라. 이런곳에서 이런대접을 받는 내자신이 하찮아 지더라고.
그래서 매니저가 둘이인데 뒤에서 한명은 나 조리돌림으로 까고,, 딴 스탭은 내 뒷담 까기에 바쁘고..... 친해지는 중이였던 내친구는 친해질 수록 더 힘들더라 성격차이로.
나는 ~이렇게 진행하고 싶은데 매니저는 ~ 이렇게 진행을 안하면 이게 잘못됬다고 지적하니까 거기에 상처를 받고....
예전에 평일에 시간이 빌 때에는
수영도 다니고, 내 여가시간을 위해서 내 미래를 위해서 생각했던거 같은데
돈이 없어도 적어도 행복했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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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그냥 돌아갈까? 아니면 조금 쉬다가 알바를 구해볼까...?
카페알바가 난이도가 적고 내시간은 정말 꿀알바인데 내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계속 고민하는게 이거야. 이런 꿀알바를 놓치면 분명 후회할텐데, 돈을 이만큼 다시 못 벌텐데...
분명 수능끝나면 알바자리 안날텐데..... ㅠㅠ
근데 여기 있는게 너무 힘들고... 머리가 아프다 ....
돈이 많으면 뭐해 한달동안 새빠지게 일하면서 내 시간이 없고 또 나는 누가 잡아가듯이 알바를 가야하는데... 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정말
너무 우울해... 예전 돈없는 삶으로 돌아가긴 싫은데
지금이 그때보단 불행해.
... 울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