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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고3덬이 (공부안하고) 여러가지 고민하는 중기(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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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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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말할만한 곳도 없고 여기다가 써볼게(말이 우왕좌왕할수도 있어!)


해야하는 공부 안하고 전부터 대학에 대해 생각하는것보다도

가족이랑 연끊을까 고민하는 것부터 내가 어떻게 돈을 벌며 살아가야 할까 까지 고민하고 있어


아, 일단 내가 왜 가족이랑 연끊어야하나 싶을 정도로 고민하는가 얘기할게


사실 이 고민을  고등학교 들어와서부터 생각하기 시작했어

초딩때 학원에서 뺨맞기도 하고, 중딩때 같은 반애가 SNS에 앞담화까고

심리테스트 했더니 우울증이라고 그러더라고,

그니까 고등학교 만큼은 내가 맘편하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고등학교를 원하지도 않고, 들어본 적도 없는 학교에 가게 되었어


그리고 학교 배정 당일날 배정 결과가 일찍 오픈이 된걸 난 몰랐는데

내가 그 학교를 가게된걸 내 친구가 전화해서 알게된거야

그 소식을 듣고 정말 3일 밤낮으로 엄청 울었어

심지어 학교에서 그 배정표라고 해야하나? 그런 종이를 받을 때도 눈물흘리고 그랬으니까


기분이 엄청 높은 빌딩 철거시킨다고 폭파시키고 나서도 땅바닥을 뚫고 들어갈 기세였어

엄마가 해준 위로라는 말이 연끊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괜찮아, 본주님이 네가 그 학교 될 운명이였으니 어찌하지 못했나봐, 거기가서 잘하면 되는거지'

(++ : 우리집안이 창가학회(한국SGI)믿고 있어서 본주님이라는게 일종의 부처같은 존재인거지)

(나는 집안 종교를 믿지 않기도 하고 무교임)


사람이 슬픈데 슬픈 감정이 화로 바뀌더라고


어쨌든 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내가 너무 적응을 못했어

(애들이 무리지어서 이지메같이 장난치는 것도 그렇고 심한 패드립치는게 나랑 안맞았지)


힘들어도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가족들에게 제대로 말도 못하고 나혼자 속앓이하고,

자기전에 혼자서 울고 그러다가 잠들고...


그렇게 지내다가 문이과 정할 때 나는 문과를 갔어

솔직히 이과갈 생각도 있었는데 내가 싫어한는 사람이랑 있는걸 못견뎌서 문과간거였으니까


고2되고 나니까 대학 걱정이 시작되었지

전부터 엄마가 대학생때부터는 지원 1도 안해준다 못박았으니

그때부터 성인되서 어떻게 살아가야하지 고민이 된거야


그러다가 공시를 알게되었고, 고3때 시험보기로 결심하고,

지금은 학업에 열중하기로 내 나름의 결정을 내렸어


정신 상태가 성하지도 않았고, 내가 원했던 학교가 아니였으니까

공부의욕이 떨어져서 성적도 잘 안나오고

그나마 마음다잡고 하는데도 오르지도 않고,


시험치고 날때마다 엄마는 고생했다는 말 뒤에는 성적이 낮은 듯한 뉘앙스로 나를 압박하시더라고

그와중에 아빠는 위로해주는 것도 나를 놀려먹는 식으로 얘기하니까 기분나쁘다고 한번 화냈었어


그랬더니 아빠는 싸가지 없이 뭐하냐며 버럭 화를 내고

엄마는 너는 그렇게 싸가지도 없냐, 누굴 닮은거냐 그런식으로 뭐라하셨어


가끔가다 나는 기분나쁘다고 말하면 엄마는 말장난이였는데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냐고

나를 정신병자처럼 보기도 하셨어(원래 진지충이긴 했지만)


그냥 내가 스루하면 되잖아? 라고 말할 수도 있어 근데 서러웠던 거는

나한테는 제대로 가져주지 않던 관심을 동생에게 주더라고

내가 얘기할때는 귀찮은 듯이 듣기 싫다는 듯이 고개 돌리더니만....


가족이 나를 다른 남으로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하니까 멘탈이 부서지더라고


그러다 나,엄마,동생,할머니 넷이서 제주도 갔는데

나는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엄마가 자기 길안내 해줘야지 잠 깨어 있으라고 뭐라하시더라?(네비도 있는데?)

잠을 못자서 생기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 아~ 왜그러냐고! 딱 한번 화를 낸거 가지고

너는 어떤 버르장머리로 그따구로 말하는거냐 엄마한테 디지게 털렸지

......

가족이랑도 힘든데 학교에서도 1학년 때보다는 나았지만 사람관계 한방에 나아지는거는 아니였으니까, 힘들었어


안이든 밖이든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작년 12월쯤부터는 자살도 생각했었어

근데 어느날 생각해보는데, 내 삶이 너무 아까운거야, 좋은 날도 있긴 했었으니까

자살하겠다는 마음 정말 깔끔히 지웠어, 나름대로 다행이다고 느꼈지


고3되고 어느날 내가 엄마와의 인연을 끊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어

그 사건은 (내 성격이 비관적이여서 그런가 그걸 엄마는 약간 아니꼬워했거든) 엄마의 한마디로부터,


'너는 비관적이고, 염세주의적이면 왜 안죽는거냐'

순간 아들한테 할 말인가? 싶으면서 충격이....


나는 내 삶이 아까워서 그런다고 이미 죽을 생각이었음 진작에 죽었을거라고 소리지르고

미친듯이 울었어


그 날 이후로 조용히 정신과를 알아봤지만, 돈이 없는걸, 잠시 접어두었지

돈때문에 내가 뭔가를 하지 못하니까 돈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대학 안가고 공무원 합격을 빨리하자.'


나는 부모님께 대학 안갈 생각도 있다고, 공무원시험 봐서 빨리 돈벌생각 가지고 있다고 얘기는 했어(예의상)


말하지 말걸....

언제는 내 인생 네가 살아라, 존중해준다 그러면서

대학가기를 바라는 속보이는 말을 왜하는건지....


그러다 정신없이 지나가고 9월에 수시를 쓰긴 썼어 (예의상)

어디썼는지 얘기하니까 

그니까 네가 전에 잘하지 그랬냐,

그 한마디, 멘탈 박살났지

내가 멘탈관리 제대로 못한것도 있고, 남들보다 노력을 덜 했을수도 있어, 아니 덜했어

근데 나름의 노력이라도 그걸 깎아내려버리니까 서럽더라고...



그렇게 수시접수기간 끝나고 한숨돌리고 

나는 성인이 되고나서 결정할 

가족과 연끊어야 하냐 관계개선의 여지를 두고 연끊지 말아야하냐부터

사람관계(가족포함)에 지쳤으니 전화번호바꾸고 조용히 살까

어떻게 돈을 벌어 살아가야하나, 대출은 어떻게 받아야 하나, 내 지출은 기본적으로 얼마나 나올까...


등등의 고민을 아직도 하고 있어


(혹시나 내가 알바를 해서 처음에 독립하지 그랬냐 그럴 수도 있겠는데,

집안이 보수적이여서 허락을 잘 안해)



///

지금까지 엄청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무 우왕좌왕한거 같아서 미안해


내가 싸갈쓰가 바갈쓰라고 뭐라해도 괜찮아,

단지 나는 어디 말할 데가 없으니 이렇게라도 써야지

마음정리가 조금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거야


다시한번 긴글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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