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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허무한 탈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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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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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돌 오래 파다가 연차가 되고 공백기가 길어지니까 다른 아이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겸덬을 한지 3년쯤 됐어
원래 내돌과는 전혀다른 소속사, 스타일, 팬덤 그리고 정말 다른 컴백 주기와 떡밥량에 어느덧 새로 입덕한 그룹에 덕질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어
근데 새로 입덕한 아이돌이 계속 원래 내돌과 비교가 되기 시작하는거야
난 본진 무대에 한번도 실망해본적이 없었는데 자꾸 무대가 실망스러워지기 시작하고 그러기 시작할때 본진 떡밥이 꽤 생기기 시작해서 혼란스러웠었어
돈은 2배로 들이고 그러면서 올해 덕질을 쉴틈없이 했던거같아
좀 뜸해졌던 본진 덕심이 다시 불타오르고 새로 입덕한 아이돌도 열심히 덕질하고 내 본진은 행사 안다녔는데 새로 입덕한 아이돌은 행사를 꽤많이 다녀서 그것도 챙겨다니려고 노력했어
서울에 사는데 행사 가까운곳 최대한 다 다니고 그랬다가 좀 먼곳으로 행사를 가길래 갈지말지 진짜 오랫동안 고민했다가 >> 무대를 보고 실망스러웠던 기억들이 있었는데 많이 예쁜 얼굴들 보면 괜찮아지겠지 << 싶어서 결국 가기로 했어..ㅎ
정말 내 하루를 다 썼거든 그 행사를 가려고 거기 가면서 아 지방덬들이 콘서트올때 이런기분이구나 싶었어
그리고 사람들도 되게 많이왔던 행사였어 내 돌 보려고
진짜 추운곳에서 오래 기다렸는데 정말 딱 무대만 끝내고 자기소개 말고 별다른 멘트도 계속되는 앵콜요청에도 앵콜도 없이 10~20분만에 무대 떠난 내돌을 보고 진짜 현타가 심하게 왔어
물론 앵콜과 멘트가 당연한건 아닌거 알아 행사비는 춤과 노래에 대한 비용일테니까 근데 그냥 그 무대 분위기와 그에 대한 실망감도 커서 더 심했던거같아
그리고 거기 왔던 사람들이 "와 진짜 한 왕복 n시간 걸려서 와서 얄짤없이 바로가네 이거하고 몇천만원 받아?" 막 이런소리 하는거 듣고 진짜 기분이 이상하더라

난 무대하는 아이돌을 좋아해서 돈쓰고 시간쓰고 다니는건데 정작 내돌은 무대에 대한 즐거움도 열정도 없어보여서 그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내내 진짜 많은 생각을 했고
오늘 굿즈 다 처분했고 탈덕했다

이 아이돌 덕질했던 약 3년간 정말 너무 행복하기도 했지만 끝은 너무 허무해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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