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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 가게에서 알바하는데 엄마가 날 이렇게 키워줬구나 해서 마음이 너무 아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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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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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년간 사회생활 하다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어서 급작스럽게 그만두게 되고 엄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야! 엄마가 하는 가게는 식당이고 탕 종류라서 뜨거운게 많이 나가. 나는 엄마가 하는 가게가 잘되는 것만 알고 엄마 카드도 종종 썼고 사실 이번달도 저번 달의 내가 과소비 한 것 때문에 엄마한테 사정 말하고 돈을 융통해야해. 정말 철이 없었지. 근데 이번에 쉬면서 엄마가 도와달라고 하기도 하고 나도 정신적 문제가 있어서 오래 나가있는 걸 못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바짝 일하기로 하고 엄마랑 같이 일을 하고있어!

근데 요즘 진짜 엄마가 날 이렇게 키웠구나 싶어서 마음이 너무 짠해. 일단 우리엄마 하루는 매일 손님들 밥을 퍼야해서 뜨겁고 무거운 밥솥을 들고 몇십개 밥그릇에 밥을 다 퍼 그런다음 한주에 한번씩은 무를 몇 통 되는걸 다 깎아야해 깍두기 담가야하거든. 그 깎는 과정에서 몇통 되는 무를 들고 내려놓고 해야해. 우리엄마 예전에 선생님 하셨을 땐 진짜 손목 발목 가늘고 이런거 절대 못드셨는데 이런거 드셔. 그러고 우리 가게에 손님이 감사하게도 진~짜 많은데 이 손님들 응대를 다 하고 나는 11시 반부터 1시? 2시? 정도 점심시간 바짝 일하는데 우리 엄마는 9시부터 저녁 10시 11시까지 하셔. 그 중에 앉는 시간 정말 얼마 안되더라..우리엄마 다리에 염증도 있어서 자주 재발해서 많이 걸으면 안되거든 ㅠㅠ난 점심 잠깐 하는데도 죽을거 같은데 엄마는 어떨까 싶고 종종 아빠랑 싸울때 자기도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 눈물이 너무 났어.. 늘 회사에만 있었어서(철야가 많은 직종이라) 집안을 잘 못본 것 같고

어릴 때부터 말로만 엄마 내가 호강시켜줄께 비행기 태워줄께 말만 했지 내가 뭐 했나 싶고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집안일 다 해놓고 엄마 밥해놓고 청소 빨래 하는 것 밖에 없어서 너무 슬퍼. 엄마가 나 이렇게 키워줬구나. 나 이렇게 입혀주고 먹여줬구나 싶어서 엄마한테 더 잘해야겠다 싶었어. 어쩌면 이 기회로 철드는 건가 싶긴 한데 엄마가 앞으로 행복했음 좋겠어서 글 써 세상 모든 엄마들은 위대한 것 같아 오늘은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한마디 하려고 잘자 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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