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임대사업을 해
강남에 이름만 들으면 아는 빌딩들 건물들 집 땅 등등
다 할아버지가 일구신건데 나는 자라면서 혜택을 거의 못봄
할아버지가 쓰는데 인색하셔 가족이라도 못쓰게 하시고 검소한걸 넘어서 좀 특이한 사람이야 엄마랑 이모 삼촌도 할아버지랑 교류를 안해
그래서 아주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냄
그리고 1년전쯤에 강남역 정말 한가운데 가장 유동인구 많은데 할아버지빌딩에 엄마가 카페를 열게됨
난 거의 10년만에 할아버지 얼굴본거고 엄마도 거의 연끊고 살다가 만난거야
삼촌도 외국살다가 돌아오고 이모도 암튼..
오랜만에 본 할아버지상태가 좀 안좋아 이제 80이신데 어른들 말로는 아픙로 길어야 10년이래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음
엄마 카페 하루 매출이 500정도고 월세도 안내니까 뭐..
그리고 엄마이름으로 된 상가 건물 등등 세들어오는거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으된 빌딩들
암튼 정말 로또에 맞았고 얼떨떨해
엄마는 나랑 동생 한창 공부할때 이렇게 넉넉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미안해하시고
막 유학가라 어학연수가라 그러고
공부쪽으로 나갔음 하는것같아 집에 공부잘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1도없거든 정말 그냥 졸부집이야
암튼 갑자기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됬는데 좀 혼란스러워 막 알바하고 용돈벌어쓰다가 달라고만하면 탁탁꽂히는 돈이며 막 운전면허땃다고 차도 사주고;
이제 갓 20대 초반인데 어떻게 살아야할까 정말 모르겠어
그냥 학과 친구들처럼 졸업하면 취업하겠지 이랬는데 다큐나 주변사람들 회사원들 생활보니까 이건 할짓이 아닌것같고 돈이 필요한것도아니고 직장인으로 돈이 목적인 인생 살거면 걍 엄마가게나 하는게 훨 낫다는 결론;;
아빠는 할아버지 살아계실때까진 그래도 맘대로 못쓰니까 재밌는 분야 찾아서 계속 공부하면서 시간보내라고 하는데
그리고 엄마랑 할아버지도 공부 특히 무슨 사자직업들;;을 강력히 원함ㅋㅋㅋ
근데 난 공부에 별 취미도 없고 학점도 평균이고 학벌도 간신히 인서울;;;
아 정말 모르겠어 주변친구들한테 이런 속사정 다 얘기할수도 없고 당장 생계가 급하고 취준생각하는 친구들한테 공감받을 수 있지도 않을것같아서ㅜ
여기다 써봐
덬들 같이 고민해줘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