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해외덬이고 중2때 먼 나라로 가족 이민을 왔어
내가 이민 갈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고 중학생이여도 휴대폰 가진 애들이 꽤 드물었을 때라
기존에 친하던 친구들이랑 당연히 연락이 끊겼고
10년도 더 지나서 페북이나 이런걸로 옛 친구들 여럿 찾기는 했지만
솔직히 떨어져 지낸 시간이 너무 길어서 할말도 없고 공감대도 없더라. 다들 결혼하고 애낳고..
지금 같은 나라에 멀지 않은 곳에 친척들도 살긴 하는데 역시 떨어져 지낸 세월이 길어서 남이나 마찬가지고.. 1도 안 친함ㅠ
여기 중~고등학교 생활은 내가 넘나 이방인이고 내성적이여서 투명인간 취급 받으면서 다녔어ㅋㅋㅋ
대학 가서는 말문도 트이고 동기들도 사귀었는데, 대학도 결국 졸업하니까 끝이더라고. 소원해지고
결국 지금 내 베프는 내 남자친구랑, 덬질로 만난 덬친 뿐이야
근데 뭐 그것에 대해 딱히 슬프다는 생각은 안해봤고.. 원래 내향적이라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지냈는데
그 얘길 하니까 엄마아빠가 나보고 미안하다고 하더라.
오랜 친구를 가질 수 있었던 기회들을 이민으로 빼앗은 것 같다고..
솔직히 나는 그런게 있었던 적이 없어서 슬픈 것도 모르겠는데..ㅋㅋ
평소에 표현 안하는 엄빠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그게 그렇게 불행한 건가 싶더라고
나는 여기서의 내 인생에 나름 만족하거든
친구 별로 없어도. 별 상관 없는거겠지..?ㅠ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