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예인에 별 관심이 없고 tv도 잘 안 보는 상머글이었어.
그랬던 내가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어.
그래 그 숫자 붙은 오디션 그거.
보면 안 되는 그그그 망할 프로그램을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더쿠에 접속했더니 사람들이 심사의원(트레이너)를 까고 있는 거야.
머글 입장에서 트레이너가 잘못 한 게 1도 없어 보이는데 까이길래 어이쿠 이게 뭔 일이래 하며 계속 카테 반응을 봤더니
트레이너 까이는 건 빙산의 일각이었고
트레이너와 비교도 안 되게 까이고 있는 멤버가 하나 있더라.
근데 머글인 내가 봐도 그 멤버가 잘 못하는 애라 까일만 했어.
하지만 난 머글이라 딱히 동조하지도 까지도 않고 눈팅만 했어. 그 때까지는.
그 다음주에도 그 멤버가 또 까이더라.
얼마나 까였냐면 프라이팬에 팝콘 볶는 것처럼 그렇게 까이는 거야. 무슨 대역죄인처럼 사람이 까이니까 기분이 좀 이상했어.
그래서 이유나 알자. 하면서 가볍게 검색을 했어.
이쯤되면 감이 잡힐 거야.
검색을 시작한다는 건 호감이든 비호감이든 마음속에 뭔가 싹을 틔웠다는 거라는 걸.
검색을 해봤더니 애새기가 웃기대.
되게 숫기없고 즙 짜고 샹내나는 애일 줄 알았는데 개그캐릭터에 웃기는 애였어.
하지만 난 파워머글이기 때문에 당연히 얘 웃기네 ㅎ 하고 당연히 입덬은 안 했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투표는 해줬지만 입덬까진 아니었지.
언제부턴가 얠 계속 검색하게 되었지만 검색 좀 한다고 해서 입덬한 건 아니잖아?
그렇게 몇 주 살다 무슨 경연이 열렸는데 스포가 풀리면서 카테가 뒤집혔어.
얘가 무슨 솜브라 머릴했대.
얘 덬들이 단체로 통곡을 하고 절망을 하고 막 그러는데 눈팅하는 나도 손가락이 약간 떨리더라.
춤 노래 다 못하는 애가 무슨 솜브라 머리를 해? 얼굴이라도 일해야 할 거 아냐.
나중에 방송 풀리면서 다행히 솜브라 머리까진 아니고 좀 유니크한 메이크업 정도 였다는 게 밝혀졌지만 그 때 알았어.
아 나 얘 진짜 좋아하는구나.
입덬했구나.
파워머글이었던 내가 국적도 다르고 춤 노래도 다 못하는 애한테 입덬했구나.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나 자신을 비웃었어.
그래도 애새기가 한국식 트레이닝 받고 그러니까 실력이 좀 늘었는지 예쁜 연습영상 풀리고 그러니까 뿌듯하더라.
그래 계속 그렇게 가자!! 하고 응원했더니
애가 원래 소속되어 있던 지 오디션 팀에서 쫓겨났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다른 팀에 가서 환영받고 연습 많이 해서 경연 잘(?) 마쳤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여기부터야.
나는 얘 무대가 재미가 없어 ㅠㅠ
하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 재미가 없어 ㅠㅠㅠㅠ
얼굴만 바라보고 덬질하면 되지! 하고 말하기엔 애 얼굴도 딱히 막 그렇게까진 내 취향이 아님.(예쁜 얼굴인데 내 취향은 아니란 소리)
난 원래 좀 파워풀한 안무 좋아해서 각 맞는 칼군무 + 격정적인 멜로디를 듣고 싶은데 얜 나를 충족시키는 게 하나도 없음.
내가 라이트하게 좋아했던 멤버들은 죄다 리더계열의 리더십 뿜뿜했던 애라 리더롤로 좋아해볼까 해도 얜 리더롤도 아님 한쿡말도 못하는 애한테 뭘 바라겠어.
암튼 이렇게 입덬 부정기를 거쳐 입덬 인정기를 들어가자마자 죄다 내 취향이 아닌 이 녀석을 보자 뭔가 혼란스럽다.
난 앞으로 한국에서 뛰는 이 멤버를 응원하고 지갑도 열 용의가 있는데(얘 본진은 내 취향 아니라서 패스) 애가 내 취향이 1도 아니어서
어떻게 덬질을 할지
덬질이라는 게 이렇게 고뇌스러운지
덬질이란 게 이렇게 혼란함을 초래하는건지
몹시 궁금하고 막 그러하다.
덬질이란 게 이렇게 힘든 거니...?
이상 입덬부정기 끝낸 후기 끝.
+) 결론 1 : 그 방송 보지 마. 선량한 머글을 타락시켰음.
사족 1 : 루머 동영상은 추천. 보고 또 봐도 흐뭇함. 끝.
그랬던 내가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어.
그래 그 숫자 붙은 오디션 그거.
보면 안 되는 그그그 망할 프로그램을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더쿠에 접속했더니 사람들이 심사의원(트레이너)를 까고 있는 거야.
머글 입장에서 트레이너가 잘못 한 게 1도 없어 보이는데 까이길래 어이쿠 이게 뭔 일이래 하며 계속 카테 반응을 봤더니
트레이너 까이는 건 빙산의 일각이었고
트레이너와 비교도 안 되게 까이고 있는 멤버가 하나 있더라.
근데 머글인 내가 봐도 그 멤버가 잘 못하는 애라 까일만 했어.
하지만 난 머글이라 딱히 동조하지도 까지도 않고 눈팅만 했어. 그 때까지는.
그 다음주에도 그 멤버가 또 까이더라.
얼마나 까였냐면 프라이팬에 팝콘 볶는 것처럼 그렇게 까이는 거야. 무슨 대역죄인처럼 사람이 까이니까 기분이 좀 이상했어.
그래서 이유나 알자. 하면서 가볍게 검색을 했어.
이쯤되면 감이 잡힐 거야.
검색을 시작한다는 건 호감이든 비호감이든 마음속에 뭔가 싹을 틔웠다는 거라는 걸.
검색을 해봤더니 애새기가 웃기대.
되게 숫기없고 즙 짜고 샹내나는 애일 줄 알았는데 개그캐릭터에 웃기는 애였어.
하지만 난 파워머글이기 때문에 당연히 얘 웃기네 ㅎ 하고 당연히 입덬은 안 했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투표는 해줬지만 입덬까진 아니었지.
언제부턴가 얠 계속 검색하게 되었지만 검색 좀 한다고 해서 입덬한 건 아니잖아?
그렇게 몇 주 살다 무슨 경연이 열렸는데 스포가 풀리면서 카테가 뒤집혔어.
얘가 무슨 솜브라 머릴했대.
얘 덬들이 단체로 통곡을 하고 절망을 하고 막 그러는데 눈팅하는 나도 손가락이 약간 떨리더라.
춤 노래 다 못하는 애가 무슨 솜브라 머리를 해? 얼굴이라도 일해야 할 거 아냐.
나중에 방송 풀리면서 다행히 솜브라 머리까진 아니고 좀 유니크한 메이크업 정도 였다는 게 밝혀졌지만 그 때 알았어.
아 나 얘 진짜 좋아하는구나.
입덬했구나.
파워머글이었던 내가 국적도 다르고 춤 노래도 다 못하는 애한테 입덬했구나.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나 자신을 비웃었어.
그래도 애새기가 한국식 트레이닝 받고 그러니까 실력이 좀 늘었는지 예쁜 연습영상 풀리고 그러니까 뿌듯하더라.
그래 계속 그렇게 가자!! 하고 응원했더니
애가 원래 소속되어 있던 지 오디션 팀에서 쫓겨났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다른 팀에 가서 환영받고 연습 많이 해서 경연 잘(?) 마쳤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여기부터야.
나는 얘 무대가 재미가 없어 ㅠㅠ
하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 재미가 없어 ㅠㅠㅠㅠ
얼굴만 바라보고 덬질하면 되지! 하고 말하기엔 애 얼굴도 딱히 막 그렇게까진 내 취향이 아님.(예쁜 얼굴인데 내 취향은 아니란 소리)
난 원래 좀 파워풀한 안무 좋아해서 각 맞는 칼군무 + 격정적인 멜로디를 듣고 싶은데 얜 나를 충족시키는 게 하나도 없음.
내가 라이트하게 좋아했던 멤버들은 죄다 리더계열의 리더십 뿜뿜했던 애라 리더롤로 좋아해볼까 해도 얜 리더롤도 아님 한쿡말도 못하는 애한테 뭘 바라겠어.
암튼 이렇게 입덬 부정기를 거쳐 입덬 인정기를 들어가자마자 죄다 내 취향이 아닌 이 녀석을 보자 뭔가 혼란스럽다.
난 앞으로 한국에서 뛰는 이 멤버를 응원하고 지갑도 열 용의가 있는데(얘 본진은 내 취향 아니라서 패스) 애가 내 취향이 1도 아니어서
어떻게 덬질을 할지
덬질이라는 게 이렇게 고뇌스러운지
덬질이란 게 이렇게 혼란함을 초래하는건지
몹시 궁금하고 막 그러하다.
덬질이란 게 이렇게 힘든 거니...?
이상 입덬부정기 끝낸 후기 끝.
+) 결론 1 : 그 방송 보지 마. 선량한 머글을 타락시켰음.
사족 1 : 루머 동영상은 추천. 보고 또 봐도 흐뭇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