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오픈채팅방에서 새로 친구를 사귀게 됐어.
단톡에서도 재밌게 얘기하고 실제로 오프에서 만남을 가질만큼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 두 명이 나한테 자기가 학창시절때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었어.
솔직히 난 왕따를 당했든말든 상관도 없고 지금 현재 걔네들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는 듯 보여서
상관없다, 너가 잘 이겨내서 좋다, 앞으로 계속 친구하자 이런말 하면서 상담도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경청도 많이 해줬지.
근데 어느 순간 나락에 떨어지거나 다른 애들이 잘 놀고있는데 시샘하거나 파벌생겼다고 혼자 생각하고는
단톡방을 나가버리고 우울해하더라고..
한 명은 자기가 단톡방에서 분위기도 많이 띄우고 그랬는데 반응이 엄청나지 않아서
눈치도 보이고 주눅도 들고, 자기는 나가고 싶다면서 돌연 나가버리고는..
다른 단톡방 사람들하고 어울리더라고..
또 한 명은 실제로 오프라인에서도 만난 애랑 어디서 잘 놀다오기까지 했는데
나한테는 쟤는 다른 애들하고 안 어울리고 파벌 형성해서 놀고, 은근 자기 무시한다고 생각하면서
단톡방 더이상 못 있겠다고 나가버림..
내가 그래서 두 명한테 아닌 것 같다, 남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하니까
자기들이 왕따당해서 외로워서 그랬나보다, 약 먹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자기 성격 개차반인거 알아서
나같아도 자기랑 친구하기 싫을거 같다면서.. 감정의 바닥을 또 찍어버리더라고..
성인돼서 새로운 친구사귀려고 노력했는데.. 뭐 다른 애들도 있지만
그런 애들을 붙잡으려고 노력해도 본인이 거부하고.. 그러니까 좀 당황스럽더라..
내딴엔 상담도 많이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는데.. 다 헛수고였던거 같고..
다른 애들도 어차피 새로운 친구는 계속 생기니까 지나간 버스 잡지 말라고 하던데.
참 인간관계가 뭔지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