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순수하게 재미를 느꼈을때가 예전에 07년도 오락실 부흥기 시절에 커뮤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쌩판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서 밤샘게임하고 얘기했을때 진짜 재밌었는데
지금은 방에 틀어박혀서 아무도 못 만나고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고 그렇다고 취업을 해서는 회사일만 하느라 지쳐서 인생을 날릴거 같고 남들 눈치만 보면서 사는거 같아
자아가 없어 내가 인생을 주도하지 못하고 어디든지 끌려다니는 인생같아
왜 어렸을때 아무것도 안했냐라고 하면 예전에 너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약간 대인기피증도 비슷하게 있었음) 한 2년간을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만 울면서 지낸적이 있어서 유독 도전이나 뭔가 순수하게 해보지를 못했다 이런거에 더 마음에 걸려하는것도 있음
27이라 젊다면 젊고 늙었다면 늙은 나이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 재미없고 공부만 하다가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만약 내가 나이가 22~24 요정도라면 진짜 다 때려치우고 1~2년만 죽어라 뭐라도 해보고 후련하게 때려친다 이런 마인드로 달려갔을텐데 지금 뭘 하기엔 시기적으로도 늦었고 남들이 봤었을때도 지금와서 뭘 하려고 하는거냐고 현실파악이 안되었냐고 그럴거 같고 내가 저정도 나이때는 지금보다도 더 히키코모리 같았거든
요즘 너무 아무도 안 만나서 자존감이나 사회성이 너무 떨어져서 그런가 공부도 솔직히 손에 잘 안 잡혀
돈을 못 번다? 그런거보다 내가 평생 좋아하거나 해보고 싶은거라도 한번도 시도 못 해보고 뒤질까봐 그게 더 큰 걱정이야 내가 왜 내 인생을 불쌍하게 사는지 모르겠어
청춘도 단 한번인데 왜 이놈의 거지같은 쫄보마인드 때문에 해보려고 시도도 못하고 막상 힘든게 닥치면 더 뚫어보려고 안하고 피하려고 하는지 답답하고
이성하고 사귀는것도 내가 못났을까봐 사귀지도 못해봤고 (관심이 별로 없던것도 있음) 왜 스스로에게 당당하거나 좀 뻔뻔해질 만한데 쭈구리처럼 사는지
그러다가 괜히 현실파악 못하다가 나만 뒤쳐질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