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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객관적으로 우울할 상황이 아닌데 우울한거는 왜그런가 궁금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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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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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그런데, 길어서 읽기 싫은 덬들은 요약만이라도 봐주라

코로나때매 집이 쪼들리는 상황이 됐지만 망하거나 그럴만한 아주 긴급한 일은 아니고...가족끼리 사이도 무난해. 특히 언니랑은 서로 의지 많이함

진짜 친해서 속얘기 털어놓을 친구도 몇명 있고 서로 되게 돈독하거든. 연락도 자주하고

외적으로도 자존감은 높은편임. 아닌가. 이성의 관심으로 자존감을 채우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럼 자존감이 높은건 아닌가보다...

지금 스물네살이고 컴공 졸업했는데, 원래는 칼졸업해서 대기업가고싶었지만 내 역량부족+코로나로 취준 중단하고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경험쌓고 잇거든....솔직히 지금 일하는데서 일하게 된것도 친구들은 다 운 좋다고그래...학부때 인턴했던 곳인데 대표님이 졸업하는거 알고 와서 일해보라고 불러주신거거든 나 할 줄 아는거 아무것도 없는데...적지만 월급도 200쯤 받고, 업무 강도도 낮아. 회사분들 다들 좋은 분들이고. 나 운 좋은거 맞아.

친구들 다 나한테 대기업이야 못갔지만 아직 어린데 여기서 경험쌓아서 대기업으든 더 큰 데로 이직하면 되는거고 니가 걱정할게 뭐잇냐 그래. 회사 다니면서 놀고 공부도 하고 이직준비도 하라고. 지금 코로나때매 취직도 안되고 경험도 못쌓고 막막한 애들 많다고. 맞는말이야

회사다니느라고 처음 자취시작해서 나와살기 시작했거든. 방은 좁은데 친구들 불러서 술도 먹고 노니까 좋았어. 근데 혼자있으면 좀 쓸쓸은 하더라

전공이 적성에 안맞고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학부생때는 어찌어찌 버텨서 학점 간신히 챙겨서 졸업했거든.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했어. 물론 내가 이길을 업삼어서 먹고살 수 있을까 두렵고 무기력하고 평생 이런 무기력함 속에 살거라는 타임라인적 절망감이 있긴 해. 근데 솔직히 이건 우리나라 청년 대다수가 겪는 문제잖아? 그래서 심각한 거라고 생각는 안해...

근데 마음이 왜이렇게 공허하지? 너무너무 외롭고 사는게 두렵다....조금 더 심해지면 뛰어내릴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마음 둘 곳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야

글에 두서가 업ㄱ어서 미안해

요약----
1. 코로나때매 집 쪼들리지만 어주 심각한 상황은 아님
2. 가까운 친구 있음
3. 칼졸업해서 전공 경험쌓는 중. 운 좋은 기회 맞음
4. 자취 좀 외롭지만 나쁘지 않음
5. 전공이 적성에 안맞는 것 같지만 다들 먹고살려고 전공에 자기를 맞추며 살고있고 나만의 특별한 고민거리라고는 생각 안함

근데 그냥 죽고싶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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