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편두통은 그냥 스트레스 받으면 앗! 두통! 하면서 오는.. 흔히들 겪는 그런 두통. 이었음!!

근데 나의 경우는 운동성 두통, 성교 두통으로 처음 나타났어
운동성 두통>운동(빡센 웨이트)만 하면 심박수 올라감과 함께 두통도 심해짐
성교 두통> 오르가즘 직전에 갑자기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옴
그리고 일상생활에선 별로 통증 없고 계속 컨디션이 안 좋다 정도

병원 가보니 뇌혈관이 매우 수축된 상태라서 그렇다, 전형적인 편두통이다 했음. (울 외가쪽 가족력)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너무 많은데
나는 딱히 전형적이진 않은 것 같거든? 전조증상 없고, 통증 크지 않음
일단 편두통이 뇌혈관 수축 때문에 일어나는 두통이라는게 너무 무서움

무엇보다 나의 경우 약 먹고 다시 일반상태로 좋아졌을때, 편두통이 또 재발할 거 아냐. 그때는 남들처럼 강한 고통으로 오는지 아님 지금처럼 운동성 두통으로 운동할때만 오는지 너무 궁금함 아무도 모르는거겠지만..

두통으로 고생할 거라곤 생각도 안해봤어. 난 머리쪽은 진짜 한평생 아파본적 없어서 타이레놀같은 약도 이번에 처음 먹어봤음 ㅠㅠ

유전성이 강해서 엄마는 나한테 너무 미안해하고 (엄마가 편두통때문에 진짜 고생 많이하심 ㅠ)
나도 엄마처럼 고생하면서 살아야할거 생각하니 무섭고
듣자하니 편두통겪는 사람들은 약을 달고 산다던데 나는 어렸을때 전혀 없다가 막 시작된 거니까 솔직히 갑자기 정상인에서 아픈 사람 된 기분이야.

남들은 전혀 모름.. 나는 아프고 힘든데 남들한텐 그냥 별거아닌 두통이고ㅠㅠ 내가 벌써부터 너무 걱정하는 것 같긴한데.. 에효..

남들은 운동 시작하면서 편두통 없어졌다는데 나는 반대로 운동 시작하고서 편두통 얻었다..

그냥 속상해서 주절거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