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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인생 바꿔버린 건선때문에 또 새벽까지 울다 자러가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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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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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그대로 인생이 바뀜
건선때문에 화장도 못해서 사진도 안 찍게 되고
가까운 사람들 아니면 약속도 안 잡게 되더라
내 근황 궁금해하는 사람들 관심까지 스트레스라 모든 sns 계정 다 탈퇴함.. 카톡도 생업에 필수적인 사람들+동네 친구들 정도만 남겨둠.


이렇게까지 안 심할 땐 매일 놀러다니고 사람들 만나고 크게 고민한 적 없을 정도로 평탄하게 살았는데 건선 하나 생기고 그 모든 걸 못하게 됐어..
중요한 약속 있을땐 며칠 전부터 스테로이드 약 바르는데 이것도 바르면 바를수록 건선 퍼지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안 바르고 버텨보면 여기저기 빨개져서 너 여기 왜 그러냔 소리만 듣고 ㅠ


진짜 죽고싶다 남자친구는 n년째 꿈도 못꾸고 어쩌다 좋은 인연 기회 생겨도 내쪽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거절해야 하고.. 매일 속이 문드러져. 부모님도 볼때마다 속상해하시고 내 건선에 돈 쏟아붓는데도 나아지는 게 없네
왕복 네시간 거리 일주일에 두번씩도 다녀보고 한의원도 다니고 자외선 치료 병원 바꿔가면서 해봤는데도 몇년째..ㅋㅋ 오히려 더 심해짐
한땐 별말 안하길래 딸 피부병도 다 잊은줄 알았는데 아빠 유투브 검색창에 건선 치료 도배된 거 봤을땐 진짜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음..


내 주변에 건선 걸린 사람 아무도 없는데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겼지? 죽고싶다 그냥 죽고싶음
생활패턴 고쳐보고 몸에 안좋은 음식도 다 끊어보고 누구보다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어하는데 이게 없어지는 날이 올까?
내 주변 사람들이 옷 아래 내 몸을 보고도 날 계속 좋아할까?ㅜㅋㅋ 몸은 다 가려놨어도 이젠 눈썹 눈 주변 귀 주변 목에도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제 어떻게 숨기지 ㅜ 몸도 묘하게 붓는 느낌이라 꾸미는 맛도 없고 걍 의욕이 없다... 건선 생기고 지금 몇년째 옷도 잘 안삼. 그냥 일상 자체가 진창에 처박힌 느낌 피부병 생기고 청결은 병적으로 챙기는데 내 피부가 안깨끗함ㅋㅋㅋㅋㅋ 유머

오늘도 친구 만나서 시내 갔는데 식당 그 큰 곳에서 나만 혼자 긴팔 긴바지더라 ㅠㅋㅋ 짧은 옷 입는 사람들 부러워서 또 속상했어. 너무 부럽다 진짜 부럽다.. 30살까지만 살 수 있게 된다해도 내 피부가 깨끗했으면 좋겠다 무심코 피부 긁어도 뭐가 뜯겨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추워서 팔 쓸어내리면 그냥 부들부들한 피부 만져졌으면 좋겠어. 그런 인생 사는 사람들 너무 부럽다 부러워서 눈물만 난다 진짜 행복하겠지 ㅋㅋㅋ 건선 빨리 나아서 효도하고 싶어~~~ㅠ 엄마 아빠한테 제일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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