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전에 자취를 할때 바로 옆집에 같은 대학 친구가 살았거든
그렇게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겹치는 사람이 꽤 있어서 서로 얼굴도 알고 가끔씩 장도 같이 보는 사이였어
하루는 낮에 거실 소파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여자 신음소리가 들리는거야
아 그래서 어디 다른집에서 야한영화를 보나보다;; 이러고 다시 작업을 하는데
그 소리가 점점 커지는거임
그래서 다시 들어보니까 그 친구집에서 나오는 소리인거야
친구집에서 들린다고 확신할 수 있는게
막 소리를 지를땐 너무 하이톤이라 잘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무슨 대화를 하더라고
근데 그 목소리가 내가 아는 목소리랑 똑같았어.. (티엠아같지만 나도 듣고 싶지 않았어 ㅠㅠ)
우리 아파트가 방음이 정말 안돼서 그 소리가 정말 너무 생생하게 들리더라고;;
솔직히 자기집에서 사랑할수도 있잖아 그래서 내가 막 그만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듣는 것도 고역이고...
서로 모르는 이웃이면 모를까 겹치는 사람도 많고 아는 얜데 괜히 무안하게 구는것도 싫고;;
그래서 그냥 참았어
근데 이렇게 소리가 나는게 몇번 더 나더라고 그것도 밤이 아니라 대낮에...
밤에 하는 것도 아니고 낮 3시 5시 이렇게 갑자기 급습해서 소리가 들리니까
나중에는 정말 노이로제 걸릴거 같더라고 집에서 그냥 쉬고 싶을때도 있는데
신음소리가 갑자기 또 들릴까봐 내가 다 걱정되고 불안한거야;; ㅜㅜ
그럴때마다 내가 안들릴 수 있게 막 헤드셋끼고 별짓을 해야하니까 솔직히 너무 짜증나고...
할 수 없이 그럴때마다 부얶에서 괜히 찬장을 열고 닫는다던가 도마에다가 칼을 썬다던가
EDM노래를 크게 튼다던가 청소기로 거실벽을 쓸는다던가 등등 내가 집에 있다는 걸 알리고
그 소리를 안들을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사용했어
그러니까 조금 자제하는거 같더라고 아마 그 얘도 아는것 같았어
근데 문제는 그 때 그렇게 노이로제에 시달린 이후로 신음소리 비슷한거 날때마다 불안하고 신경쓰여
지금은 이사를 해서 다른 집에 사는데 티비나 영화에서 보다가 신음소리 비슷한게 나면 그때 그 불안했던 기억이나;;
물론 나도 야한영화본적있고 알건 다 아는데
내가 아는 지인 신음소리 듣는건 태어나서 처음이라 생각보다 많이 충격적이였나봐;;;
특히 신경쓰이는건 본가 갔을때마다 우리 부모님 소리가 날까봐 내가 더 걱정돼
이때까지 부모님이랑 살면서 그런소리 나는거 진짜 한번도 들은적없는데
그 사건이후로 괜히 걱정돼 내가 들을까봐 ㅠㅠ 아니 부모님이 사이가 좋아서 할수도 있는거 당연한데
괜히 신경쓰이니까 내가 불효자가 된 느낌이야 진짜...
하;;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