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도 써있듯 나는 이미 강아지 2마리를 키우고있어.
첫째는 13살 말티즈고 둘째는 이제 2살인 비숑이야 둘다 중성화수술한 남아들이야.
아무래도 강아지를 2마리나 키우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유기견들에게 관심을 갖게됐어.
그래도 이미 강아지를 두마리나 키우고있고(심지어 한 마리는 노견이고 한마리는 아직 애기였으니까)
임보나 입양은 너무 내 욕심인가싶어서 주로 후원이나 봉사쪽으로 알아봤거든
그냥 나중에 첫째가 무지개다리 건너고 둘째가 지금보다 철이 더 들면 그때는 임보나 입양을 하지않을까 생각은 했었어. 부모님한테도 몇번 말했고(물론 둘째가 허락해야겠지만)
아, 지금 나는 개인적인 사정+(첫째가 덩치로나 힘으로나 둘째한테 너무 밀려서)으로 둘째만 데리고 집을 나온 상황이야. 근데 본가 근처에 이미 집 구해놨고 곧 다시 이사갈꺼야.
솔직히 나는 지금 강아지 키우기에 좋은 환경인건 맞아.
집 근처에 산책할수있는 공원만 2개고 사실 본가 아파트 단지만 돌아도 충분히 산책돼서 날 좋을때는 하루에 2~3번씩 산책했었어.
그리고 걸어갈수있는 동물병원이 있었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데이케어 맡겨서 친구들이랑 하루종일 놀수도 있어.
그리고 정말 급할때는 부모님이 잠깐 맡아주실때도 있고
그외에도 정말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고있어.. 물론 내가 완벽하다고는 생각안하지만..
그런데 얼마전부터 임보 찾는 글을 볼때마다 잠을 못 자겠는거야...
왜냐하면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둘째는 내 옆에서 다리 뻗고 자고있거든...
둘째는 정말 내게 운명처럼 찾아온 아이야. 그래서 그런가 저 아이는 다행히 내가 잡았지만 혹시 다른 아이를 내가 외면하고있는건 아닐까 괜히 괴롭다고해야하나.
솔직히 그렇다고 지금 당장 임보를 하겠다는건 아니야.
이미 강아지랑 13년을 살았고 앞으로도 10년은 더 같이 살건데 한 생명을 데려오는데 얼마나 큰 책임감과 준비가 필요한지 너무 잘 알아.
그냥 혹시 지금 내 마음이 이기적인건 아닐까 내가 과연 임보를 해도될까 걱정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