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질문이 있으면-->아는 건 무조건 답한다는 한국인의 프로세스 + 모르는 건 검색해서라도 답한다는 오지랖까지 있는 사람이야
그래서 질문하면 거의 모든걸 답해주고 주위에서도 넌 별걸다안다 궁금해한다 하는 편이야

중학생 봉사를 하는데 중학교 애들은 이상한걸 많이 물어보더라고
수업하기 싫어서 오만걸 다 질문하는데 종종 어떤건 내 과목은 아니더라도 교육적인 것들이 있어서 성실하게 답해주는 편
애들도 이런 내 특징을 아는지 점점 더 이상한 질문을 하더라고 ㅠㅠㅠ


예를들어

쌤쌤 뉴스에서 김정은 나오는데 북한은 어쩌다가 저렇게 됐어요?
--> 사회주의 체계에 대해서 알려줬음
쌤 어떤 정치인이 뭐 어쩌구저쩌고
-->이건 정치색 띄지 말라고 쳐냈음 대신 여당과 야당에 대해선 알려줌
쌤 얘가 탄산 만들 수 있대요ㅡㅡ 구라죠
-->화학식 잠깐 알려줌

근데 이번주에 갑자기
영화보면 근데 왜 손목 그으면 사람 죽어요??
해서 너무 당황한거야.. 그래서 따라하지 말라고 하고 동맥이랑 정맥 이야기 해주고 영화에서처럼 쉽게 안죽는다고 해줬음

막 배에 칼 찔리면 죽어요?해서 병원 가서 빨리 치료하면 안죽을수도 있다 그랬고 어디 찔렸을때 상처 더 깊어지니까 빼면 안된다 이런 이야기도 해줬음

근데 너무 걱정이 되는거지 이런 이야기 해줘도 되나
애들도 궁금증 풀리니까 바로 아 글쿠나 하고 넘어가긴 하는데 이래도 되나 싶고..
내가 말투도 되게 담담하게 객관적인 것만 알려주니까 더 그러는거같음ㅡㅡ
그냥 다 씹고 수업하다가도 아 근데 하고 말하고 싶어서 미치겠어ㅠㅠㅠㅠㅠㅠ뭔가 애들이 집에가서 궁금해 할 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