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덬이고 나름 청소 열심히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큰 청소할 땐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달에 한 번 즈음은 도우미 아주머니 4시간 초빙... 하곤 하는데,
요즘 어플도 많이 나와서 자취덬들도 한 번씩 쓰게되는 것 같아 간단한 후기를 쪄봄
1. 어플 (미*, 청소*** 등)
장점:
* 접근성이 좋음, 정찰제, 쿠폰 줄 때 있어서 저렴
* 확실한 시간제
단점:
* 아주 높은 확률로 조선족 도우미가 오심. 개취지만 나랑은 좀 안 맞아서 늘 한국인 요청해도 안될 때 아주 많음.
* 서비스범위를 정해놓은 곳이 많음. 막대걸레 없으면 바닥걸레질 안되는 곳 존많. 등록이 쉬워서 그런지 보이는 곳만 청소하시는 분들 꽤 있었음. 냉장고 청소 같은 특수청소(?) 안됨.
* 위의 단점으로 인해 내가 청소한 것과 별반 다를바 없는 상태가 됨.
* 할 때 바로 부를 수 없음. 적어도 이틀 전에는 예약해야 하고 시작 시간도 정해져 있음. 3시-7시 이런 거 안됨 ㅠㅠ
* 모든 청소 도구는 집에 다 있어야 함.
2. 동네 파출부 업체
장점:
* 한 동네에서 오래한 업체인 경우, 대부분이 일 오래하신 한국 아주머니!
* 확실히 손이 빠르심. 말 안해도 샷시 창틀까지 청소가 기본. 냉장고 청소, 주방 수납장 정리 같은 꼭 필요한 부분 미리 말씀 드리면 해주심.
* 일단 물걸레질이 모든 청소의 기본이라 생각하시는 거 같음. 장식장, 선반, 후드까지 싹 다 물걸레질. 따로 루틴 말씀 안 드려도 그분들만의 루틴이 있는 것 같음
* 여하튼 청소를 대부분 정말 잘하심.
* 개인 청소도구가 있음. 큰 전문장비 이런 건 아니고 샷시 구석구석이나 타일 메지를 꼼꼼히 닦을 수 있게 끌 같은 거 갖고 다니시더라고. 잘 닦이는 걸레랑 묵은 때 제거하는 스프레이 세제 이렇게는 갖고 오셨음. 물론 이것도 사바사임. 빈 손으로 오시는 분도 한 분 계셨음.
단점:
* 처음 부르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짐
* 어린 여자 혼자 있으면 하대하시는 이모님도 계셨음.
* 그 분들 루틴 딱 끝나고 청소 다 했다 생각하면 4시간 안돼도 끝내시는 경우 종종 있음. 물론 그 때 뭔가 더 부탁드리면 해주시긴 함. 물론 약간 불평하시는 분도 계셨음.
3. 입주청소 업체
- 입주청소 전문업체 4번 써봤는데 (이사할 때, 새집 들어갈 때 등) 단 한 번도 만족한 적 없음.
- 새집 들어올 땐 입주청소 2번 하고도 도배풀 자국 등으로 개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 동네 파출부 업체 찾아서 아주머니들 두 분 함께 와달라 부탁드리고 청소 했는데 어떻게 입주전문청소업체들보다 아주머니 두 분 손이 더 빠르고 더 꼼꼼하고 더 깨끗하냐 ㅠㅠㅠㅠ 이모님들이 이거 입주청소 두 번이나 한 집이냐고 엄청 놀라심. 씽크대 안 쪽 같은 곳은 먼지 대충 닦아서 제대로 닦으니까 톱밥이며 뭐며 어휴.. 입주청소 싼 것도 아닌데... 새집 들어오며 청소비만 100 가까이 들었음 시바. 첨부터 아주머니 여러분 모시고 하는 게 나았을 뻔. 아, 그리고 입주청소 업체들 대부분이 실장급? 한 명에 실제 청소하시는 분들 3분정도 오시는데, 청소하시는 분들 대부분 외국인임. 조선족도 있었고 몽골분도 계셨고 한국말 못하는 분들 많았음...
- 아파트 대거 입주할 때 공동구매처럼 하는 입주청소는 진짜 뜯어말리고 싶음. 한 번에 여러집을 해야 해서 그런지 복불복 진짜 진짜 심하고 바쁘니까 대충하는 집(=우리집) 많아지더라.
- 누가 살던 집에 들어갈 땐 묵은 때가 있어서 전문 장비 필요한 경우 많아가지고 전문 업체 들어가겠지만 새집 들어갈 땐 차라리 아주머니들 여러 분을 불러라...
나는 내가 한계가 있는 부분들을 이모님들께 부탁 드림.
전체 걸레질 (바닥, 선반&장식장, 창틀), 후드청소, 화장실&베란다 청소, 냉장고 정리
그리고 이모님들 청소하실 때 나도 같이 하는 편인데 보통 침대시트랑 이불커버 등 싹 빨고 큰 정리를 하는 편. 그럼 서로 효율 좋아. 짧은 시간안에 대청소 가능하고.
아 한 번 내가 같이 청소하니까 저쪽방 청소기 돌려라 뭐해라라며 나한테 시키시는 분 계셨는데 그래서 걍 청소 안 하고 전화통화함.. ㅠㅜ
이사하기 전에는 한 분이랑 주기적으로 했었는데 이 이모님은 진짜 잘해주시고 편해서 청소 중이시면 나 나가서 장보오기도 하고 그랬거든.
그 때 청소 다 끝나고 시간 남고 그러면 간단한 반찬도 만들어주심 말씀도 안 드렸는데 ㅠㅠ 혼자사니 잘 챙겨먹으라고 ㅠㅠ
그리고 조선족 도우미 분들이랑 안 맞는 건.. 비하나 그런 게 아니라 청소 스타일이 너무 안 맞음.. 몇 분이나 오셨었는데
그 분들 생각하는 다했다 기준이랑 내가 생각하는 다했다 기준이 달라서;; 욕실 청소도 내가 다시하고 그랬었음.
동네 업체에서 오신 한국 도우미분들은 여기 해주세요 이런 말씀 안 드려도 들어갔다 나오시면 욕실이 번쩍번쩍하고 거울 물기까지 싹 다 닦아주시는데;
그리고 우리집에 오셔서 왜 그렇게 다른 집은 이랬니 저랬니 하시는지 모르겠었음. 오늘 여기 오기 전에 어디 갔는데 그 집엔 뭐가 있더라 집 주인이 어떻더라 이러고..
여튼 이래서 청소 어플 몇 번 써보다가 다시 동네 업체로 정착하게 됐음.
동네업체 잘 찾는 법은... 나 같은 경우는 그 동네에서 오래된 아파트에 있는 업체에 컨택하는 편. 그 아파트 사람들이 주 고객일 거고 입소문 엄청 타는 곳이라 거기서 오래 한다는 건 확실히 평타 이상은 하는 것 같아.
광범위하게 사람 보내는 곳은 이용 안하고 동네 반경에서만 하는 곳들 추천. 동네 꿀팁 (맛집, 싼 마트 등) 을 알려주시기도 함.
결론: 어플이든 동네업체든 청소 전문으로 하신 한국 이모님을 찾으면 된다. 이분들은 청소의 신이심. 아무리 옆에서 보고 배우려 해도 내가 손이 야물지 못하나 꼭 내가 하면 그렇게 깨끗하게 안되더라...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