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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작년 말에 집 이사한 후 요맘때가 되니 생각나는 전 동네 (더러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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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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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살던 집은 골목 끝에 있는데 그 골목이 짧아.

양쪽으로 두집, 세집 이렇게 대문이 나 있음.

모두 단독주택.

그래서 서로 친하고 그랬단 말이지.

근데 골목 시작하는 집에 있는 집은 정말 싫었어.

요맘때가 되면 수박이니 참외니 이런 과일 먹고 껍질을 꼭 골목에 내놓는거야.

비닐이나 그릇이나 뭐 이런거에 담아서 내놓는거 아니고

그냥 대문 근처에 문턱 이어진 부분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곳에 껍질을 막 늘어 놔.

그럼 어떻게?

파리고 벌레고 엄청 꼬인다구.

여름마다 그 ㅈㄹ.

그래서 사람들이 다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과일 먹고 말려서 버려야 하는거 아니냐

- 니네는 안 말리고 버리냐 이런 식.

- 그럼 집 안에서 말려라.

- 드럽게 왜 사람들 다니는 길에다가 전시해놓냐

- 내 집 앞인데 어떠냐

계속 이런 대화가 매 년 악순환 됨.


근데 이사하고 나니까 집 주변에 그런 집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좋다.

하.. 그 집은 올해도 그렇게 드럽게 해놨겠지?

어후 진짜 생각하기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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