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링크야
https://theqoo.net/1129112325
전 글 읽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평소엔 멀쩡한데 남자만 관련되면 자격지심 폭발하는 친구가 있음.
가만히 있어놓고 내가 먼저 남자한테 대시하거나 잘되거나 하면
원덬이가 뺏어갔다고, 지가 양보했다 울며불며 뒤에서 지랄함.
1년을 혼자 그렇게 나한테 열폭하고 있다가 최근에 다른 친구 B한테 뒷담화 했다가 내 귀에 들어옴.
이전 글은 A가 나한테 뺏겼다고 주장한 세 남자 중에
첫번째에 대한 얘기였고...후 시바 쓰면서도 어이가 없네....
두번째 세번째에 대한 얘기도 해볼까 함...ㅠㅠ
두번째 같은 경우는 A가 B한테 내 뒷담화를 하면서도
하도 모호하게 얘기해서 B도 그 남자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했어.
그렇게 머리 터지게 고민하던 중에
종종 같이 놀던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전후 기억을 끼워맞춰보니 이거 같더라고
내가 그 잘생긴 전남친(A가 내게 양보했단 남자1ㅋㅋ)랑 한참 잘 사귀던 중의 일이었음.
그날도 A랑 B, 셋이서 전남친이 일하는 펍에 놀러갔음.
술도 딱 기분 좋게 마셨고, 거기 분위기가 워낙 자유롭게 다른 테이블이랑도 대화하고
신나면 춤도 추는 분위기라서. 나는 나대로 남친한테 쿰척대고 있었고 A랑 B도 따로 놀고 있었음.
근데 멀리서 A가 처음 보는 남자랑 엄청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야.
남자가 A 스타일로 멀끔하게 잘생기고 키도 컸음.
그래서 난 서로 맘에 들었나 보다, 하고 관심 끄고 놀고 있었어.
근데 조금 있다가 A가 나한테 오더니
"저 사람이 다른데로 옮겨서 술먹자는데, 원덬이 너두 갈래?"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난 남친한테 허락 구하고 남친은 어차피 허튼 짓 안할 걸 아니까.
남친 있다고 확실히 말만 잘하고 놀다 오라고 해줬음. 그래서 따라 갔음.
어차피 내 친구 A,B는 솔로고, 남자쪽도 두 명이길래
나는 개드립이나 쳐야지 하면서 남친 있음을 밝히고
혼자 자작하고 신나게 드립치고 거의 광대짓 했음.
근데 그 남자가 내 친구A가 맘에 들어서 헌팅한 사람 치고는
리액션도 없고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거야.
결국 혼자 술만 오지게 퍼먹더니 꽐라 되어서 꼬장부리고 자리 파토남.
우린 뭐지? 쟨ㅋㅋ병신인가 이러고 기억에서 지웠음.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그 남자분 얼굴도 기억 안 날 무렵에
나랑 친하게 지내는 오빠 한 명이 술사줄테니까 오라는거임.
그래서 신나서 그 술자리로 갔음. 물론 A,B도 아는 사이고 마침 같이 있어서 다같이 감.
근데 그때 헌팅했던 남자분이 있는거야.
알고 보니까 둘이 아는 사이더라고. 그 펍에서 종종 봐서 형동생 하는 사이래.
아무튼 아 반갑네요 하고 그때 꼬장부린거 사과하시길래
걍 서로 웃으면서 넘겼음. 이렇게 인연이 있나 싶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그렇게 서로 즐겁게 놀다가 A랑 B는 클럽에 가고 싶다고 빠지길래
나랑 지인 오빠, 그리고 그 남자분이랑 셋이서 2차를 갔어.
근데 오빠가 자릴 비운 사이에 그 남자분이 나한테 그러는거야.
그때 왜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술 마시자고 했을때 ㅇㅋ했냐고.
그래서 난 뭔소린가 싶어서, 그때 분명히 남친 있다 했고
내 친구 헌팅한거니까, 친구가 나한테 와서 너도 따라가겠냐고 물었다.
이렇게 말했더니. 그 남자분이 코웃음을 치면서.
그때 니 친구를 헌팅했던 게 아니라, 니가 마음에 들었고,
일행이라길래 다같이 술마시러 가자고 한 거였다.
그래서 난 니가 ㅇㅋ하고 따라오길래 남친 없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그래서 그날 기분 되게 안좋았다. 이러는 거임.
A는 분명히 나한테 말하는 뉘앙스가,
저 남자가 나한테 술먹자는데, 원덬이도 따라가서 술 얻어먹을래? 라는 거였음.
아무튼 이 부분은, 그 당시엔 A가 나한테 가진 자격지심을 모를 때였고
이 남자분이 좀 가벼운 스타일처럼 보이기도 해서 걍
에이~~ 술취해서 구라치네 이러고 넘어갔음.
당시에 이 남자분이 나한테 개수작 부린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A를 만났을 때 내가 이 분 얘길 꺼내면서.
술먹고 어떻게 해보려는지ㅋㅋㅋ나 맘에 들었었단 소릴 하더라. 개소리지 않냐.
이런 식으로 말했음. 그랬더니 B도 웃기다고 웃으면서ㅋㅋㅋ그러네 걔 진짜 이상해.
이러고 말았음. 근데 A가 표정이 겁나 안 좋은거임.
그날도 또 피곤하다고 집에 가자는 식으로 나오길래.
아 내가 말실수 했나, 싶어서 걍 아닥했음. 그 이후로 그 남자 얘긴 하나도 안 꺼냈음.
그리고 이제 최근에 A가 내 뒷담화를 했단 걸 알게 되고 나서.
그때 그 남자분을 데려왔던 지인 오빠한테 이 얘길 꺼냈음.
그랬더니 오빠가 아! 하면서 자기도 이걸 알고 있다 했음.
그 남자분이 이전에 또 그 펍에서 날 본 적이 있나 봄.
난 그 사람을 못보고 그냥 나가버렸다고 함.
그때 그분이 이 오빠랑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분이 날 가리키면서 "저 여자분 혹시 형이랑 아는 사이에요? 예전에도 여기서 본 적 있는데,
그때 되게 맘에 들어서 같이 술먹자고 했었다고.
근데 좋다고 따라와놓고 남자친구 있다고 하셔서 뭐지...싶었는데.
그래서 술취해서 실수했어요." 이런 식으로 말했다함.
정말 응????? 싶었음...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싶은데,
A가 지금껏 나한테 남자 뺏겼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열폭했단 거 생각하니
이것도 A가 자존심 때문에 구라치거나 모호하게 말한거라고 생각되는 거임.
항상 셋이서 클럽 다닐 때마다, 평소엔 잘만 놀면서
유독 자긴 수확 없는데 내가 드물게 남자들한테 번호 따이거나 하면
(진짜 자주 있는 일 아님.....나 인기 정말 없음)
갑자기 피곤하다고 집가고 싶어하고, 재미 없다고 갑자기 다운되고 그럼.
클럽이나 술집에서 셋이 있을 때 남자들이 와서 말걸면
나랑 B 귀엔 안들리게 귓속말로 얘기하고, 뭔 상황인지도 모르고 남자들은 가버림.
뭔 얘기 했냐 하면, 그냥 다 자기한테 말건거고 자기한테 작업 건 거래.
그래서 우린 그 당시엔 아.. 글쿠나ㅇㅇ 인기 많네 이러고 치켜세워줬음.
그 당시엔 아무 생각 없이 넘겼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쎄한 게 한두개가 아닌 거임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내 지인 뿅뿅 오빠가 자기한테 자꾸 연락온다고 귀찮다고
그런 식으로 나랑 B 앞에서 뿅뿅오빠가 들이대는 것처럼 엄청 욕했음.
근데 나중에 뿅뿅오빠한테 들어보니까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첨에 한두번 안부정도만 물어봤는데
별 반응 없길래 그 이후론 카톡 한 적 없다고 억울하다고 함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기까지가
A가 주장하는 내가 남자 뺏어간 세 가지 경우 중 두번째에 해당되는게 아닌가 싶음.
사실 이건 뭐 뺏은 것도 아니고 뺏기고 자시고 할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
걔 사고방식은 뭐...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음...
세번째 남자 얘기도 조만간 풀러 올게....
주변에 피코하고 다니는거 너무 빡쳐서 나도 대응 좀 해봐야지 싶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