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스트레스땜에 심장조이는 느낌드는데 다들 그러나 궁금한 중기
안뇽. 나덬은 약 1년하고도 6개월 전쯤 ↑ 위의 저 글을 남겼던 덬이얌.
혹시나 혹시나 나같은 증세를 느끼고 있는 직장인 덬이 있을까봐 후기를 남겨봐.
저 글에도 썼듯이 저때의 나는 출근하기 싫어서 우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었고,
심장 조이는 것 같은 느낌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일상적이었었거든
직장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 +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때문에 다시 스트레스
이런 이중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어 ㅠㅠㅠ
'그만두면 된다', 생각하면서도 또 막상 그만두자고 생각하면 돈도 그렇고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너무 쉽게 그만두는 게 아닌가?
내가 너무 나약하게 구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6개월쯤 되던 때에 못 참고 그만 뒀거든.
고작 6개월? 싶을 수도 있지만 나로서는 오래 참은 거였어.
아무튼 일에서 벗어나는 순간의 해방감을 만끽하며, 약 3개월의 백수생할 후 다시 다른 직장을 찾았는데.
사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다시 그때와 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쩌지 좀 걱정을 했거든 (사실 아주 많이)
그런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전혀 아니었어.
심지어 새 직장이 그때보다 훨씬 업무강도가 세고, 하루에 2시간은커녕 1시간도 못 자는 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직장처럼 심장 조이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출근하기 너무 싫어서 우는 날이 없었어...
오히려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업무 내용을 더 제대로 숙지하고싶단 욕심이 들더라.
웃기지....ㅎㅎ
직종이 달라진 건 아닌데, 업무 내용이 조금 달라지긴 했거든. 그게 굉장히 영향이 컸던 건가 봐
암튼 그렇게 과거의 일은 모두 잊고~~~ 지내는데며칠전에 옛날 직장 근처를 갈 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그때의 내가 이걸 어떻게 버텼지? 어떻게 매일같이 해냈지?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내가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쉽게 생각한 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업무성격과 내 성향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내 탓을 하고 내가 잘못이라고만 생각을 했던 거 같아
충분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예 그 선택지는 처음부터 할 수 없을거라고 배제하고선.
그때의 나는 내가 매일같이 겪는 스트레스가 너무 거대해 보였고,
그런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거든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건 내 탓이 아니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나를 탓하고 있어서 그래서 더 괴로웠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이 드니까 그냥 글을 남겨보고 싶었어
두렵고 힘든 일을 그만둔다는 것 자체도 나는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정말 너무 괴로워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들이 충분히 많다는 걸 나도 너무 잘 알아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거나, 아니면 그냥 거길 당장 벗어나라거나 그런 말보다는
그냥 나하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덬이 있다면
그게 내가 부족해서, 모자라서 그런 이유땜에 괴로운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으면 해서.
상황을 잘못 만나서 그런거라고. 그냥 나 자신한테 말하고 싶은 얘기들을 남겨본다
사실 일기장에 써야 될 글이지만, 저 때 당시 남긴 글에 공감해준 덬들에게 고마워서
그냥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
읽어준 덬이 있다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