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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임보 유기견 근황
3,008 16
2019.06.18 22:47
3,008 16

https://theqoo.net/1120893588 개줍 

https://theqoo.net/1121362360 개적응


에 이은 후기. 



1. 주인 찾기



발견 장소 근방 100m내 전봇대 마다 붙인 이후로, 자전거를 타고 같은 구 내 동물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병원측에 이야기하고 붙임. 


작은 병원은 수의사나 간호사가 즉답 해줌. `여기 오는 애 아니네요` 큰 병원은 `잘 모르겠어요`라고...


병원에서는 모두 친절하게 해주셨음. 


사실 기대를 걸었던건 주민센터였는데..  노인 층이 기르던 개라면 주민센터에 붙이면 찾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해서... 근데 게시판에 붙여도 되냐고 물으니까 사적인건 안된다고 거절함.


유기동물 관리도 지자체 관할이고 구청 관할일텐데. 그럼 유기동물 주인 찾아준다는 포스터 하나 못붙이게 하면. 어쩌냐고 묻고 싶었지만. 지자체 보호소로 넘기라고 하겠지...


악명높은 양주 보호소... 


나중에 피치못해서 보호소를 보내게 되더라도 다른 곳으로 보내려고 생각중.. 


붙인지 이틀이 되는 지금까지 연락이 안오고 있음. 큰 기대는 안했지만... 이제 입양글을 미리 올려놔야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2. 개 돌보기 


일요일날 수의사 선생님 출근 기다려서 개와 산책 겸 감. 개가 노즈워크를 열심히 하길래, 올 때 맘껏하라고 끌고 감. 


수의사 선생님의 체크 결과, 개는 관리가 잘 된 경우에 속함(귀속도 깨끗하고. 피부병 없음) 나이는 3~4살정도로 추정. 중성화는 안되어 있음. 


사회성은 극히 좋은 편이라. 동물병원에 상주하는 고양이 2마리가 있는데, 달려들거나 짖지 않음. 


애인이 패브릭으로 개 노즈워크 만들어주고. 개껌 사와서 놀아줌.. 



3. 개 모임 데뷔...


공원 저녁 마다 사람들이 모여서 개를  풀어놓길래 뭐하는건가 싶었는데. 개 때문에 결국 가봄. 


일단 주인들이 개를 끌고 오면. 개들끼리 서로 탐색하다가 크게 싸우지 않겠다 싶으면. 잔디밭 안에서 목줄을 풀어주고 개들끼리 뛰노는 그런 경우 였더라. 


사회성이 좋다고는 말하기 힘든 개들이 좀 있었는데 ( 시끄럽게 왈왈거리건다든가) 유기견은 가서 꾸준히 냄새 맡고 친한척 하려고 하더라.


하지만 다른 애들이 끼리끼리 노는데 잘 끼어들지는 못했음. (정확히는 안끼워주....) 잠깐 산책시키자고 간게 1시간 20분정도 놀게 내버려둔듯. 


하루에 많이 못봐주고 그러니까 안타까워서 더 그렇게 바뀐듯. 


4. 지하실에서 옥상으로 


지하실에 뒀었는데. 공기가 좋지 않아서 옥상으로 올림. 만약에 막 짖고 그러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혼자 있을 때도 전혀 짖지 않음. 


앞 집 개새끼는 낮이고 밤이고 아르르르 거려서 시끄러워죽겠는데. 유기견은 같이 짖지도 않고. 걔가 짖을 때는 내가 봐주고 내려갈 때 몇 번 컹컹 짖는 정도. 


그리고 혼자 있을 때면 우두커니 문앞에 앉아있다가, 눕다가 이럼.. 


개가 걱정되어서 집에 달았던 CCTV 하나 떼서 개집(?) 근처로 옮겨줌. 



zZzMh


 (죽은거 아님. 잠) 


올라가서 놀아줄때. 이럴 때면 매우 씬나함...


   문제는 이제 슬슬 개비린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는거... 목욕을 어떻게 시키지.. 



5. 구조후 어떤 사람들에게 좀 짜증이 났던 점. 


구조, 임보는 어차피 내가 한 결정이라는건 알고 있음 그래서 누군가가 도움을 줄거란 기대는 안했음. 

그리고 여러번 하고 정말 매번 기빠지고 힘든일이란걸 알기에, 누군가가 하지 않거나 포기하더라도 그게 다 그럴만하다는걸 알고 말을 아끼는 편이었는데... 


더쿠에 물어보면서, 내가 생각한건 이게 최선인것 같지만. 사정상 이정도 밖에 못해준다고 쓰기도 했음. 

그 글을 보고 다른 덬들도 산책은 (충분하게 해주는게 당연히 좋지만) 사정상 안된다면 짧게라도 하는 것만 해도 개에게 좋을거다라고 해서. 고마웠음. 


온라인에서 사진만 보고 모르는(그리고 앞으로도 모를) 사람들도 이렇게 개와 나를 걱정해서 말을 해주는데. 오프에서 개로 인해서 만난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더라. 


내가 개를 처음키워보지만. 어느정도는 정보 수집으로 그리고 고양이 경험으로  알 수 있는것들이 있음. 
개에게 무엇이 최선인줄 알아도. 사정상 못해주는게 있음. 개가 사람을 좋아하고 같이 있는것도 알고, 집 안이 개에게도 좋다는 것도 암, 

다른 견주들이 나보고 개를 기르냐고 묻기에. 임보중이라고 하니까 하는 말이. 어울리니까 키우래. 집에 고양이만 있어서 안된다고 했음. 
지금 사료도 임시로 고양이 사료 먹인다고 말하자 마자 그래도 키우면 된데.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오지랍이었지만... 
그건 좀 곤 란하다고 하니까.  나보고 앞으로 어쩔꺼냐고 하더라. 
그래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하고, 안되면 지자체 중에서 동물병원에서 10일동안 보호하는 그런데라도 보내야겠다고 말했음. 주인 찾는 공고 올라오는 그런데.. 

솔직히 여기니까 말하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려고 하고 있음.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도 더 하려고 하고. 
개에 대해 전혀 모르고 같이 살만한 공간도 없는 상태에서 개가 불쌍하다고 데려오고, 내 삶을 개에 맞추고. 주인을 찾아주려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물론 많은 사람들은 `고생한다` `지금도 잘하지만 이렇게 하면 더 좋을것이다`라고 말해줬음. 문제는  내가 개를 주워왔다고 이야길하니까 대뜸  `주워왔으면 온라인에 글올리는게 아니라 전단지를 붙여라.` `개 보호소 보내면 안된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한 둘 이 아니였다는거...

내가 보호소를 보낸다고 하면 나도 어쩔 수 없는거 아니겠어? 그 이야기를 굳이 해야하나 싶어서 머뭇거리니까...

그걸 오해했는지 개를 오래길렀다는 아줌마가 훈계하기 시작함. `그러면 죄받는다. 평생 마음이 안편할거다` 라고 말하는거야. 자기는 지금 기르는 시츄도 개농장에서 구조한거라고. (그러면서 순종이라고 함..) 

... 우리집 고양이 2마리 모두 유기묘 출신이고. 내가 구조해서 보낸 고양이만 여섯마리에. 임보까지 치면 열두마리가 넘는 상황인데. 내가 손에서 애들 떠나보내는 심정을 모르겠냐고.
좋은 주인 골라보내줘도 한동안 보고 싶고. 혹시라도 무슨일 있지 않나 걱정하고. 좋지 않은 소식으로 연락올까봐 가끔 가슴 덜컹하는 순간들이 한 두번이었겠어. 

그런 사정 아는 사람들은 말 한마디라도 좋게 해주려고 함.( 당장 더쿠에서도 그랬고...)

그런데 왜 예상치 못하게 개를 줍고 만나는 사람들 중에선,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무례한 사람들이 많지?  무례한 사람들은 대뜸 훈계를 하면서도, 뭔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이야긴 절대 안함. 준비가 안되어 있을 테니 개 사료를 준다던지. 패드라도 일단 가져가라던지. 애가 좀 끼어보이는 하네스를 바꾸는게 좋다는등의 조언도 안해. 나라면 개를 위해서라도... 타인에게 도덕적인 부채감을 자극해서 행동을 하라고 꼰대질 하는 것보다, 진짜 도움을 주고 싶을텐데. 

진짜 정면에서 그러면 아줌마가 이 개 임보하시면 되겠다고. 그러면 나도 편하게 잘수 있겠다고 쏘아 붙이고 싶었음.  이전에 내가 고양이 구조, 임보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원치 않는데도 아깽이 사료니 용품이니 가져가라고 권했는데 그 때의 경험과 전혀 달랐음..

빨리 좋은 주인 찾아주고 냥빠로 돌아가야겠다... 

.... 

푸념이 좀 있었지만. 유기견은 오늘도 잘 지내고 있읍니다. 끝.. 

하트가드도 멕였음. 독퍼는 잘 못먹드라... 

  mjV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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