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울증이 너무 심한데다가 사람들 만나기도 두렵고 아무것도 손에 안잡혔고
공부하는 학생인데 수업 관련 자료를 읽을때 원래의 두배 이상이 걸려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었고
진짜 심각했던건 내가 컴공과 전공인데
버그 하나 고치는데 3일을 투자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겠는거야 원래는 할 수 있던건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그게 너무 크리티컬했고 힘들어서 그냥 다 놔버렸음
예전에도 비슷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병원을 안가고 그냥 휴학했거든
근데 진짜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병원을 갔어
정신과 검색하면 결과가 다섯개 정도인가... 밖에 안뜨는 지방에 살고 있는데
검색해도 마땅히 후기가 나오질 않아서
그 중에 제일 최근에 지어진 것 같은 곳을 찾아서 가봤어
가는 내내 내가 한심하고 진짜로 죽고싶더라
택시 타고 가는데 내려서 병원 가는 길에 차에 치이면 다 해결되겠지 엄마는 슬퍼하려나 유서 써야하나 이 생각까지 할 정도로 몰려있었음
일단 병원 가서 원장님? 하고 면담하면서
내가 왜 힘들었는지 어떤게 문제인지 얘기를 쭉 했음
원장님하고 얘기할때도 엄청 울었어
그리고 약 처방받아서 나오는데도 눈물이 나더라
금방 나을것 같긴 한데 일단 약을 줄테니 2주정도 두고 보자고 하시는데 잘 모르겠어
그냥 죽으면 힘든거 다 끝나겠지 라는 생각은 똑같음
그렇다고 지금 당장 자살충동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다 힘들어
진짜 약 먹고 나아졌으면 좋겠다.. 아닐거같아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