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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21세기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용팔이들은 여전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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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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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전자제품을 싸게 사려면 무조건 용산에 가서 사야만 하던 시절이 있었음. 한국의 아키하바라를 목표로 만든 용산전자상가라는데... 용돈을 모아 게임기나 게임팩을 사러 가던 20세기의 소년소녀들은 두 가지 공포를 극복해야했음. 골목에 있다가 애들을 불러 들여 돈을 뜯던 불량배들과 가게 안에 있다가 호갱님들을 얼르고 후려쳐서 최대한 물건을 비싸게 팔아먹는 용팔이....  


인터넷이 도입되고 가격 비교와 정보 공유가 쉬워지자. 용산을 안가고도 전자제품을 살 수 있게 됨. 양대 악의 축은 세력이 줄어들음.  요즘 같이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쟁여둔 돈과 투자자들의 돈을 몇천억씩 쏟아부어 가면서 인터넷 쇼핑의 왕좌를 위해 경쟁하다보니. 용팔이는 용산에서도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을정도... 하지만 역시 컴퓨터 부품 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도 용산을 통해서 많이 유통되고. 용산에서도 인터넷에 쇼핑몰을 꾸림. 그러다보니 용팔이 짓이 남아 있음...


용팔이의 명성은 단순히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판다는건 아님. 시장경제에서 가격(과 이윤을) 너무 과도하게 붙이는 경우가 아니면 감안해야할 바인데. 용팔이에게 물건을 샀는데 알고보니 2~3배 비싸게 샀다더라. 스티커를 떼보니까 흠집이 나있었다. 중고를 신품처럼 팔았더라. 별별 양아치 짓을 다 하고도 존나 당당하다는 것이지.. 


엄마가 통돌이 세탁기를 알아보라기에 인터넷 검색을 함. 요즘 드럼 세탁기도 괜찮은데 왜 굳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주 사용자께서 명하시니 어쩔 수 없음. 그런데 시장의 대세는 드럼 세탁기가 되었음. 가전 업체들이 통돌이 세탁기를 단종시켜버림. 그래서 돈이 있어도 중급 이상 세탁기를 못삼. 찾아보니 17년까지는 나왔드라고... 그걸 사면 될거라 생각했음. 전자제품도 연식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니까. 떨어진게 아닐까 싶었고.  답은 당연 아님. 다나와 최저가 그래프를 보니까 수요는 있지만(어른들의) 공급이 없으니. 가격이 오르다가 끊김. 


근데 오픈마켓 비교 사이트들을 보면 파는 업체들이 있어. 하지만 사실상 살수 없음. 모델명이 나온 오픈 마켓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사진과 품목은 그걸 올려놓고.`단종되어서 다른 제품으로 배송합니다` 라고 당당하게 적어놓음. 자기 얼굴과 업체 이름을 까고 신용으로 장사한다는 업자를 보면서. 어른들 낚기 딱좋으라고 저짓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세탁기는 결국 무능한 딸을 버리고, 엄마가 백화점에서 오픈마켓 대비 20만원을 더주고 사심. 원하시던 모델을 샀으면 그러려니 했겠는데. 내가 결재안으로 제출했으나. `그런거 못쓴다`라고 하셨던 보급형...   회사생활이나 가정생활이나 결정권자의 불합리함은 어쩔 수 없음. 


그리고 이번에 CCTV 카메라를 사려는데 용팔이 짓 제대로 당함. 내가 필요한 기능이 `동작감지`기능이었음.  동작감지가 되면 켜서 녹화하고. 아니면 꺼져있어서 녹화를 안하고 하드용량을 아낄 수 있음. 아무 생각없이 샀을 떈 그게 중요한지 몰랐음. 이번에는 그걸 사야지라고 다나와에서 체크해가면서 찾음. 근데 네이버 가격비교에서 검색해보니까 20%정도 더 싸게 파는 업체들이 있었어. 대충 옥션이나 지마켓 수수료가 10%정도되니까. 그만큼 싸게 파나보다 라고 생각함. 


그런데 옵션 장난질이 끊이지 않음.  일단 송비... 카메라+케이블+부속품을 사려는데.  보통은 같이 사면 합배송으로 송비 3천원을 받잖아? 9천원이 나옴. ... 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용산에 있는 업체에 전화해봄. 내가 업체측에 "지금 급해서 그러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찾으러 갈 수 있나요?" 라고 물어봄. 물론 명목이 그렇다는거고. 인터넷에서 결제해야 현장에서 가격장난질 치는거 방어 안하지 싶어서... 근데 그 쪽에서 모델명 불러달라더니. `그건 잘 안나가는 물건이라. 우리가 매장에 재고가 없고 창고에만 있다. 그러니까 매장방문은 안된다`라고 말함. 그래서 일단 끊음. 


필요한 물건이다보니 장바구니에 물건 넣고 빼기를 다시 해봄. 그러다보니 송비 6천원에 살 수 있겠더라고. 좀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결제함. 근데 몇 시간뒤에 전화옴. 

아까 그 사람이 `아. 그거 현재 단종되어서 재고가 없다. 대신 다른 모델을 주문하시면 같은 가격에 보내드리겠다`라고 제의함. 


... 아까는 창고에 있다매? 여튼 필요하니까. 그 모델이 뭐냐고 물음. 그러니까 모델명을 그 쪽에서 불러주는데 $#%0임. 문제는 내가 구하는 모델은 $#%1. 0은 동작감지 기능이 없음. 1은 동작감지 기능이 있고. 그래서 "그 모델은 동작감지 기능 없잖아요?" 라고 물음. 그쪽에서 천연덕스럽게 "아. 그건 지원하는 본체에서만 되는 기능이다"라고 말함. 


... 근데 그거 다나와 기능설명도 그렇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찾은 설치업자 아저씨도.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기능이니까 상세하게 확인해야한다`라고 했거든. 실제로 기능 설명표에도 카메라 제원과 함께 표기되어 있음. 그쪽에서 개소리를 한다는 이야기지.. 


그래서 모르는 척 좀 더하기로 함 `아. 그러네요 본체에서 지원하는데요?` 그러니까 그쪽에서 "그러니까 아무거나 사시면 됩니다. 바로 포장해 드릴까요?"라고 함. 와... 진짜 나이도 안많아보이는데 어떻게 90년대 용산에서 하던 짓을 그대로 하고 있냐... 싶었음. "아뇨 됐어요. 주문 취소할께요"라고 끊음. 


용팔이는 진짜 영원하더라. 어떻게든 모르면 뒤집어 씌워서 팔아먹으려고 하고.... 그나마 다나와에 등록된 업체중에서 찾아야지... 


덬들도 물건 살때. 가격도 물론중요하지만. 인터넷에서 모델명 체크하고. 기능 확실하게 체크하고 사... 오픈마켓에도 용팔이들 많은듯... 


1. 전자제품 가격비교 사이트중에선  다나와 가격비교가 옵션 조건으로 상세하게 체크 가능함. 네이버는 그냥 무순. 심지어 쿠*(쿠팡 아님)란 비교 사이트는 모델명으로 검색해도. 다른 모델이 나와버림.. 

2. 해당 모델 안가지고 있으면서도 호객한다고 올려놓는 사기꾼들이 종종 있음. 검색하다 걸리면 가격비교업체측에 신고해버려. 

3. 연식이나 모델명에 따라 기능차이가 크니까 구매할 때 주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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