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처녀때도 통통-뚱통정도였는데
무묭쓰와 혈육들을 낳고 고도비만이 됐어
엄마도 살이 빼고싶어서 자꾸 이것저것 약을 찾아먹다가
구토하는 버릇이 생겨서 이도 상하고 머리숱도 엄청 적어짐
무묭이가 어릴때 엄마한테 살쪘다고 했다가
엄마가 엄청 화내고 울고 소주까는거 본 뒤론
엄마한테 살빼라고 강하게 말하지 못했어 ㅜ
최근엔 배에 복수찬것처럼 부풀어있고,
오늘은 무릎을 봤는데 물먹은 복숭아처럼 엄청 부어있는거야
일단 나이도 있고, 체중도 나가니까
많이 걸으면 무릎 나갈 수 있다, 식단부터 조절해봐라, 짜게 먹지 말아라 했는데
아마.. 안될것같아
엄마가 칼국수, 라면, 국수 이런거 엄청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뼈해장국 이런거 먹으면 국물을 리필해서 먹어 ㅠ
엽떡시키면 자꾸 국물 퍼먹고..
내가 하루종일 붙어있으면서 식단 관리만이라도 해주고싶은데
나는 따로 사는 중이라 자주 가서 챙길수가 없어
내가 챙겨도 본인 의지가 없으면 몰래 먹어도 모르는거잖아..
곤약젤리나 단백질과자 같은것도 종종 사줘봤는데
사람이 어떻게 그런거만 먹고 사냐고 질색함
오늘은 복숭아같은 무릎 보고 진짜 충격받아서
엄마 그러다 죽을수도 있다고 겁주고 왔는데 마음이 무겁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