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 지인의 초대로 싱잉/인/더/레/인을 보고 옴.
지인에게는 대략 좋은 말만 해줬지만 이대로 넘어가기엔 속이 답답해서 리뷰를 올리긔.
나덬이 보고 온 건
제2 / 방Jin의 / 100주희 캐스팅.
현장수령 데스크 앞은 텅텅 비었는데 기획사 초대권 수령하는 곳만 북적이던...ㅠㅠ
그래도 슴은 으리의 기획사였음. 초대권으로 1층 중간 정도까지는 어케 채운 거 같더라.
일단 제2.
잘함.
솔직히 잘해서 놀랐음.
발성도 좋고 성량도 쩌렁쩌렁하고 발음도 좋은 편.
신인 뮤지컬 배우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음.
그러나 비쥬얼이 별로... 코밖에 안 보임.
얼굴이 커서 뒤에서도 잘 보이는 건 장점.
실력은 에셈돌(편의상 아이돌 취급) 치고 매우 훌륭하지만
비쥬얼은 웬만큼 생긴 배우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이정도 실력에 더 잘생긴 배우는 얼마든지 있을 것 같아서
굳이 네임밸류도 거의 없다시피한 제이를 보러 가는 관객은 없을 듯.
아무리 초대여도 실력이 개판이면 보면서 짜증나는데 어쨌든 실력은 괜찮다고 생각.
캐시 샐든 역의 방jin의 씨는... 목소리도 좋고 다 무난한데
얼굴에 이물감이 너무 심해서 10열에서도 그게 거슬릴 정도.
리나 라몬트 역의 100주희 씨는 진짜... 하드캐리 쩔었음.
여주보다 비중이 커보이고 존재감도 컸는데, 이 분 아니었으면 극장은 내내 싸했을 듯.
솔직히 되게 유치한 개그상황의 연발인데도 극 전체 중에 그게 제일 나았던 거 같음...
극은 1막 개지루하고(인터미션 타임에 만세 부를 뻔) 2막은 어? 뭐지? 하다 끝남.
총 러닝타임이 150분이라던데 1막이 100분 정도는 된 느낌. 2막은 50분 정도?
대사들이 필요이상으로 늘어지고, 넘버도 별로 없는데다가 그나마 있는 넘버도 와 좋다! 하는 게 없음.
극이 지루하면 쇼적인 면이라도 좀 보여줘야 되는데 그나마 쇼 무대랍시고 한 것도 ㅂㄹ... 전혀 화려하지 않음.
이런 극이 VIP석은 13만원에, 제일 싼 3층 구석좌석이 6만원 하는 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함.
대극장인 거 감안하고 후하게 쳐서 5만원씩 깎으면 적당할 공연같음.
초대권인데도 돈 받고 싶었던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었음.
그래도 제2는 앞으로 꾸준히 뮤지컬 열심히 해주길 바람. 잘하는 거 같음.
그리고 에스엠도 꾸준히 뮤지컬 제작해주길 바람. 돈 주고는 절대 안 보러 갈 거니까...
끝으로 이 공연에 갈 덬들에게 팁 몇 가지.
1. 잠을 충분히 자고 갈 것.
8시간 자고 갔는데도 결국 졸고 말았음. 10시간 이상 숙면 권장.
2. 원작을 미리 보고 가지 말 것.
그나마 내용을 몰라야 덜 졸리지 뒷내용까지 알고 보면 고문일 거라고 생각함.
3. 고민거리나 반성할 거리를 가져갈 것.
최후의 수단.
더쿠니까 덬스러운 정보 몇 자 더 찌끄리자면,
남주나 여주 얼굴 보는 게 목적이면 1층 VIP석 13열 정도 이내가 좋다고 생각. 그 이후는 별로.
1, 2열은 정말 꿀. 원없이 가까이서 얼굴을 즐길 수 있음. 최애가 발로 튀기는 물도 맞을 수 있음.
이러니저러니 해도 남주 팬이면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팬미팅이나 재롱잔치 보러 간다고 생각하면 꽤 만족할 수 있을 듯.
호흡이 긴 대사들이 좀 있어서 뮤지컬이 처음인 변모군이 과연 막히지 않고 잘 해낼지 궁금함.
디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