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조리해서 먹을 수 있게 재료를 포장해서 파는 사이트에서 백순대를 팔길래 냉큼 주문해봤음
추억의 음식이긴 한데 그거 먹으러 신림 가기도 뭐하고 해서
순대, 곱창, 간, 쫄면, 양배추, 당근, 깻잎, 다진마늘, 들깨가루, 양념장, 식용유, 소금까지 다 담겨져 왔는데
아무리 봐도 해먹는 방법 레시피 적힌 종이는 없음????
당황해서 파는 사이트 상품 설명보니까 그냥 볶아먹으라는 말 밖에 없는데??
다진 마늘이랑 들깨가루는 순대곱창간이랑 같이 담겨있는 버전이랑 따로 있는 버전 2개가 있었단 말이지?
너무 오랜만의 백순대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눈치가 없는 나지만 한참 쳐다보니까 눈치가 조금 생기는 것도 같았음
같이 담겨있는 버전은 볶을 때 쓰고, 따로 있는 버전은 양념장에 섞어먹기로 함ㅋㅋㅋ
맛은 있었고 다음에는 양념장만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으면 집에서 해먹을수도 있겠구나 자신감을 얻었음ㅋㅋㅋㅋ
순대, 곱창, 간, 쫄면 양배추, 당근은 식용유랑 다진마늘 조금과, 소금, 들깨가루로 신나게 볶고
양념장은 더 많은 다진마늘과 더 많은 들깨가루를 잘 섞어서 깻잎에 싸서 먹으니까 핵꿀맛ㅋㅋㅋㅋ
같이 포장해준 식용유 양이 장난아니었는데 다른 사람 후기에 다 넣으라고 해서 다 넣었는대도 신림에서 먹었던 백순대보다 기름이 적더라
옛날에 내가 얼마나 많은 기름을 쳐묵쳐묵했는지 알게됨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