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를 굉장히 인상깊게 봐서 윤희에게 포스터 보고 배경이 오타루라는 얘기 듣자마자 걍 러브레터 컨셉 베껴온 아류작이라고 생각하고 패스했는데 보지도 않고 선입견을 가졌던 나의 과거를 참회하며 이 글을 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슼에서 윤희에게 소개글 보고 흥미가 생겨서 왓차에서 봤는데 미치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슴을 뻐렁치게 만드는 대유잼 웅장잼 영화는 아닌데, 갖은 장면들이 심장에 잽을 날림...
굉장히 진득한 감정들을 잔잔하게 잘 풀어낸 영화인듯
영화알못이라 뭐 작품성 이런 건 모르겠지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중에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영화를 만난 것 같아
어디서 이 영화가 러브레터에 빚을 지고 있지만, 단순한 아류작은 아니라고 하는 평을 읽었었는데 그때는 그냥 홍보용으로 하는 말인 줄 알았거든
근데 그 평이 딱임
러브레터에 일정 부분 빚을 지고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영화였음
또, 포스터가 조금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 있어서인지 후회나 쓸쓸함만을 담은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밝고 따뜻한 감정도 다루고 있었고, 다양한 감정이 잘 어우러지게 만들었더라 나는 굉장히 좋았어
혹시 나처럼 이 영화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거나, 아님 연말에 볼 영화를 찾고 있는 덬들이 있다면 한번쯤 보는 걸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