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회사스트레스가 심해서 불안정한 느낌은 있었는데
회사에서 사고가 일어나서 공황발작일으킨 뒤로 첫 내원했고
항우울제, 항불안제 처방받아서 먹고있어
약먹은진 이제 열흘정도 된거같아

스트레스받으면 수면패턴이 좀 흐트러지고 했는데
항불안제 덕분인지 회사생활 무난하게 하고 있는거 같았지
아침에 회사가기 전에/ 저녁에 집 가서 약먹으면 편해질거라고 생각하면서 버티게 되더라

처음 받은 약 6일정도 참고 먹다가 낮에 너무 졸리고 계단에서 넘어지고 그래서 약을 한번 바꿨는데
병원이 여름휴가라고 약을 한번에 3주치를 줬어

약 바꾼 다음날 새벽에
왜 죽지도 못해서 이렇게 살고있나 갑자기 감정이 훅올라와서
자려고 누웠다가 펑펑울고

바꾼지 3일된게 오늘인데 회사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어
예전에도 자주 있던 일이고 이런 일 있으면
욕먹어도 할말은 다 하면서 처울고 그랬는데
이번엔 눈물은 안나더라. 할말도 없고.
심호흡하고싶었는데 한숨쉬는거 같을까봐. 숨쉬기만 좀 힘들었어

근데 나 왜 살지? 왜 살아있지?
다들 뭐가 행복하고 즐거울까? 재밌나?
죽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어떻게 죽는걸까
근데 회사에서도 사고났을 때도 거기 가만히 있으면 죽었을텐데 살겠다고 나왔잖아. 이런 생각이 계속 나고.

최근에 약때문에 한참 식욕이 없었거든
안먹고 굶어죽을 수도 있는데 폭식하고
저녁약 먹고 잠깐 자고 일어나서 지금 약간 소강상태인 거 같은데
내일 회사갈 생각하니까 그냥 또 답답해.

약 다 먹기 전에도 병원가서 상담은 받을 수 있는거야?
보통 약 잘 안맞거나 하면 전화하라고는 하던데
이런거로 가도 되나 싶고
근데 가서 할말은 죽고싶을땐 어떡하면 되냐 뭐 그런건데
이런거 물어봐도 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