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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스포있음) 조커 괜찮게 보고 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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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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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 조커를 다룬 영화가 처음인 건 아니지만 디씨에 흥미있는 건 아니라 그냥 미친놈 나오는 심리스릴러같은 느낌이겠군 하면서 갔어. 그리고 그래서 그런가?

평 중에 조커 내용이 전반적으로 범죄 미화다, 범죄자에게 연민을 갖게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나는 전혀 다른 감상을 느꼈어.
우선 정말 힘든 일들이 그에게 잔뜩 일어나 가엾다 느껴질 때마다 일반인이면 상상할 수도 없는 살인을 저지르고는 심지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을 보고 그때마다 공감하려던 마음이 확 확 깨지며 '역시 조커는 환경과 관계없이 자체로 미친놈이 맞구나' 확신하게 되었음.
그런데 확 깨진다는게 영화 몰입이 깨지는 건 절대 아니야ㅋㅋㅋㅋ조커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면서 내 개인적인 도덕 관념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해야하나? 아무튼 미화만 원했다면 이런 감정을 극대화해서 얻긴 어려웠을 거 같아.

또 후반에 엄마의 과거가 밝혀지며 망상일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나서도 그런 행동을 일삼는 걸 보고 절대 범인이 아니고 그래서 나는 공감해 줄 가치도 없다 생각함.

그리고 조커가 초중반부터도 굉장히 불쌍하게 나왔지만 이 또한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걸 자각하고 있음에도 일부러 그랬다고 느껴지기도 했어. 일종의 연기? 영화상으론 천천히 그가 잘못된 행동에 발을 들이는 것처럼 묘사됐지만 실은 그게 아니라고 감독이 중간중간 단서를 줬다 느꼈거든.
조커가 실은 어느순간부터 자신이 광기에 절여져있음을 알고있으나 세상에는 끝까지 열등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자기를 감싸는 캐릭터를 만들었다☞이게 내 생각인데 조커라는 인물을 원체 잘 몰라서ㅋㅋㅋㅋㅋ 아예 틀린 해석이면 얘기좀 해줘ㅠㅠ

암튼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나한테 있어 이 조커 영화는 인간으로서의 교훈과 여러 고찰을 하게 해준 느낌이네ㅋㅋㅋ

어떤 환경을 가졌더라도 조커같은 범죄자들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뼈저리게 와닿았고, 별개로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한번 인지하고 방치하지 않아야겠다..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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