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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25살인데 아직도 엄마한테 맞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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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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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때, 내 기억으로는 유치원생때부터 엄마한테 맞고 자랐어. 크게 반항한다거나 문제 일으킨적 없는데 엄마 기준에 몹쓸짓이거나 엄마 기준에 못닿으면 그랬음.

초딩 중고딩 심지어 성인이 된 지금도 뭔새끼 병신새끼 천하의 싸가지 없는 새끼 싹수노란새끼 같은 욕설은 기본이고 머리채 잡혀서 휘둘리거나 뺨맞거나 머리를 후리거나 하면서도 맞았어. 바로 어제도 맞음.

내 기준 이해 안되는 일로 엄마가 화를 자주 내는 편인데 그냥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저렇게 폭력적으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욕하고 때리면서 내니까 듣다듣다 내가 헛웃음이라도 지으면 또 머리채잡고 때리고 물건 부서지도록 던짐. 엄마가 우습냐고 어디 웃고 앉아있냐고.

내가 또 때리네? 이러니까 니나나나 똑같은 년이라고 맞을짓해서 맞는거라고 더 소리지르고 욕하더라.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야.

웃긴건 평소에 멀쩡해. 엄마 전업주부 나 직장인인데 (둘이 삼)아침은 엄마가 아침잠이 많아서 못차려주고 대신 내 도시락을 싸줌. 사이좋을땐 아무렇지 않게 나랑 수다떨고 그러니까 엄마는 우리 둘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나는 20년동안 차근차근 도둑맞은 자존감이랑 받은 상처 때문에 이런일이 생길때마다 진짜 죽고 싶은 기분인데. 그 정도로 힘든데. 가끔 울컥 올라와서 데면하게 굴면 나보고 얼음장같이 차갑다 로봇같다 감정이 없다 남들도 다 너보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말 못하고 엄마니까 말하는거다 그러더라.

외국 사는데 직장다니니까 독립하려고 알아봤는데 하필 내 직장이 빈민가쪽에 있어서 (병원임) 마땅히 방 구할데도 없고 그렇다고 직장을 옮길수도 없고 그렇다고 엄마랑 더 살았다간 이 상황에서 벗어날 길이 없을 것 같고 어젯밤도 질질 울다가 잤어. 내가 너무 한심해. 맨날 벗어나고 싶다고 염불을 외면서도 못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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