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주부 4년차고 애기가 어려서 중기로 올림. ㅎㅎ
남편이랑 대기업 사내커플이었고 결혼후 바로 임신하면서 몸이 넘 안좋아서 퇴사함
사실 산전휴직 있고 육아휴직도 2년이나 되는 회사였는데 그때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고 또라이 같은 상사가 있어서 미련없이 퇴사함 ㅇㅇ 양가도움+우리가 모은돈으로 수도권에 자가도 있어서 일단은 크게 미래 걱정 안했음.
지금 딸 4살이고, 둘째계획은 없구, 남편은 주1~2회정도 야근이나 회식 하는데 할만하다.
사실 애기 더 어릴때 아무데도 안맡기고 집에서 육아할때는 차라리 다시 출근하는게 나을 정도로 힘들었던게 사실임 ㅠㅠ
하지만 11개월때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부턴 솔직히 할만하다 ㅎㅎㅎ 어린이집 강추야 진짜. 초반에 등원거부+잔병치레 많은것만 나아지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진 내 시간을 오롯이 갖는 게 너무 행복해 ㅠㅠ
아침 9시~9시반에 등원하고, 두시간 정도 집 치우고 설거지랑 빨래 돌리고 기타 이것저것 하고 나면 지금 시간쯤 되거든?
오늘은 약속 없어서 커피 한잔 내려서 마시고 있어. 날도 좋은데 운동 다녀오려고
집안일만 하는건 아니고 독서모임이랑 개인적으로 하고있는 공부(나중에 아이 크면 이쪽으로 일 해보려고!), 운동 다니고 있고 점심은 아는 엄마들이나 독서모임 있는날은 모임 사람들이랑 먹기도 해. 아님 간단하게 떄우거나~
아침은 남편은 먹으면 속 안좋다해서 안먹고, 아이는 입이 짧아서 잘먹는 빵이나 시리얼, 과일로 간단하게 챙겨주고, 저녁은 밥만 해서 밀키트나 밑반찬(사오거나 양가에서 보내주신거)으로 먹음. 가끔 내키면 한두개씩 만들고 ㅋ_ㅋ
남편이 일찍오면 목욕이나 설거지는 남편이하고, 아니면 내가 하는데 애기 컨디션 안좋으면 가끔 패스할때도 있구...
암튼 나중에 아이 크면 나도 우울하고 미래가 불안해질까? 싶기도 한데 아직까진 그런건 전혀없당. 남편이나 시가도 눈치주는거 없구.. 울엄마가 관둘때 아쉬워하시긴 했지만 내가 행복해하니 지금은 좋아하심.
가끔 미디어에서 주부를 우울하고 불쌍한(?) 존재로 묘사하는데 그럴때 좀 공감 안될떄가 있어. 나는 만족하는 편이거든. 가족들도 다 좋아하고...
직장생활 해보니 커리어라는게 막 그렇게 불행하게 살면서까지 지켜야할 정도로 대단한건 아닌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 난 ㅠ
울 아가도 밝게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암튼 만족한다는 후기였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