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개들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혹시라도 내가 못 보고 발로 차면 어쩌지 하는
웃기지도 않는 망상으로
작은 개들은 좀 겁나해.
(개를 무서워한다기보다 그 상황을..)
근데 요즘은 마스크 하고 패딩입고 하니까
아래가 잘 안보이기도 하고.
동네 개들이 산책 나오면
아구아구 귀여워 이러면서도
좀 떨어져서 본단 말이야.
근데 동네 개 중에 목줄 안하고 나오는 집이 있는데
그 집 개가 작아.
근데 어제 집에 가는데 산책 나온 그 개가
나한테 막 와서 만져 달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거.
개 쥔들은 어어~ 안돼~ 이러고 걸어오고
나는 이쁜데 좋은데 개가 작으니까
내가 움직이다가 밟거나 찰까봐
주인들 올때까지 가만히 서 있었거든.
쥔 중에 한 분은 죄송합니다~ 이러는데
한 분은 애가 좋다고 하는건데.. 안물어요 우리 애~
이러고 개 안아서 가시면서 "요 이쁜게 뭐가 무서워용~"하면서 가시더라.
하아..
진짜 오만가지 생각과 오만가지 멘트들이 떠올랐지만
걍 씹어 삼키고 집에 들어왔는데
걍 좀 억울했다 ㅋㅋㅋㅋㅋ
목줄 하시고..
사람 다니면 줄도 좀 짧게 잡고..
그게 어렵나.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