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라오는건 김소현 엘리 없길래 써봄
난 엘리자벳 중에 김소현이 제일 좋았어
솔직히 엘리자벳 좀 이해가 안갔었는데... 김소현 엘리 보고 이해하게 됨.
엘리자벳 오오황후오오 이렇게 다가오면 그 캐릭터가 이해가 덜 가는거 같더라고 오히려 엘리가 연약해보이는 면이 있어야 납득이 가는거 같았음
자유분방하던 엘리자벳->사랑에 빠진 순진한 소녀-> 궁에 갇힌 작은 새 같은 엘리->자유를 갈망->노년의 우울
이런 삶의 흐름이 더 잘 와닿았다고 해야하나
김소현이 일단 체구가 작고 어리고 안타까워보이는게 있으니까 앞부분에서 설득력이 더 있고 그러니까 후반부도 자연스럽게 이입이 되더라고
맨 처음에 머리 치렁치렁하고 야생소녀같은 느낌(?) 그런게 있는데-> 와 멋진 남자 하트 뿅뿅했다가 인생 저당잡힌 그 흐름이 진짜 딱보이더라 ㅋㅋㅋ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휘둘리는거나 그런게 잘 와닿기도 하고
죽음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아등바등함이 잘 드러났던 거 같음 쪼끄맣고 막 그래서ㅠㅠ
결국 엘리자벳의 이후 선택이 이해가 되고 도피를 한다는 느낌도 받고 항상 외로운 사람인거 같았단 느낌이 들었었음
실제 엘리자벳이랑은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그 극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엘리였다고 생각함ㅋㅋ
르베이 작품들 중에서 개연성 구멍 없고 스토리 탄탄하다 이런게 별로 없었는데 김소현 엘리 이후로는 꼽자면 엘리라고 생각하게 됐음
바이브레이션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가창력에서 거슬리는 거 없었고 하이노트도 좋았고 연기가 제일 좋았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