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나덬은 골목길(신호등없음)에서 접촉사고를 당했어.
나는 혼자였고 상대방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무려 4명이나
타고있었지.. ㅋㅋㅋㅋㅋㅋ
내리자마자 머리 부여잡고 내리더라
내인생에 처음으로 당한 사고여서 너무 당황해서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사고를 목격했다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상대방 차가 골목길에서 과속했다고
말씀해주시면서 나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시더라
필요하면 증인해주겠다고.
그렇게 보험사 부르고 합의가 시작되었어.
합의 첫날엔 아무말 않더니
내 차에 블랙박스 영상이 있어서
그거 보더니 내가 서행했고 내가 선진입했다는게
맞더라고. 상대방은 골목에서 과속을 했고.
사고 당시에 임산부라고 어떡하냐고 막 그러길래
내가 보험사 오기전에 괜찮으시냐고 계속 물어봤거든.
난 인간적인 도리로 물어본 거 였는데.
근데 합의 둘째날에 상대방에서는 내가 했던 말들이
잘못을 인정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더라.
근데 내가 사고에 대해서 진술한 거 듣고는
말을 바꿨다고 겁박주면서 계속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서가서 시시비비 따지자고 했다더라고.
그러더니 마지막에 나 7, 상대방 3으로 합의보자 그랬대.
사고났을 때 우리가족 아무도 안왔고 나혼자 계속 있었거든.
여자인데다가 어린데다가 괜찮냐고 계속 묻고 걱정해주고
막 그러니까 나를 만만하게 봤나봐 .
계속 경찰서가서 해결보자는
식으로 겁박주면 자기들 원하는대로 하려고 하더라고.
보험사 아저씨한테 그 얘기 듣는 순간 진짜 열받더라고
나는 아기랑 산모가 걱정되서 그냥 인간적으로 걱정해준건데
그걸로 꼬투리 잡아서 합의 보려고 하더라.
자기들 잘못한 건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면서 말이야.
그래서 다음날 아빠가 우리 보험사 아저씨 한테 전화해서
그럼 경찰서 가서 시시비비따지고
주변 CCTV확인하고 목격자 불러서 진술받고
하자고 말하니까 상대방에서 5대 5로 하자고 꼬리내렸다고
하더라고 .. 진짜 참 어이가 없어서...
난 생전 처음 당한 사고고 내가 조금만 더 속도내서 갔으면
내가 크게 다쳤을 수도 있었거든. 그래서 난 내가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상대방에는 임산부도 있고
애들도 있고 해서 웬만하면 좋은게 좋은 거라고
좋게 합의보려했는데 경찰서 가자고 겁박주고 그러니까
진짜 열받더라.
접촉 사고나면 사진찍지말고 상황 전체를 동영상으로 찍고
블랙박스 메모리칩 빼두고. 주변에 CCTV있는 지 확인하고.
상대방한테 어떤 말도 하지마.
말로 꼬투리 잡으면서 합의 볼 때 완전 치사하게 굴더라.
진짜.. 세상살려면 적당히 못돼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인간적으로 잘해주는 거 다 필요없단 생각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