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 국어과외를 하고있는데
이 친구 어휘력이 너무 안좋아..ㅠㅜ
몇 년 전에 일년정도(정확X) 유학을 다녀왔는데 이게 좀 치명적이었나 싶긴 해
예를들어 강건너 불구경<-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수준
오히려 지문이나 문제에 자주 나오는 단어는 잘 알고ㅇㅇ
그러다보니 나도 열심히 가르치고 얘도 열심히 하는데 문제풀이 실력이 크게 좋아지지를 않아.. 속상쓰

내신같이 주어진 범위 내에서 공부하면 되는경우에는 커버가 되는데
모의고사같이 처음보는 지문이면 읽는것부터 오래걸려
작년 2월부터 1년동안 같이 했는데 과외시작하고 얼마 안지나서 봤던 3월 모의고사는 7등급이 나왔고(이때 좀 놀람) 그 이후 모의고사는 4-5등급?
내신은 2등급정도 안정적으로 나와 전교 4등까지 올렸다가 좀 떨어지고 뭐 그런식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과목별로 생각해 보면
문학 개념어는 웬만큼 되어있지만 본문 해석이 잘 안됨
독서 구조도 그리는 연습 계속 시키는중 많이 나아짐 그러나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하니 글을 못읽음
문법 지난 여름에 한바퀴 돌렸고 좀 까먹었지만 상기시켜주면 대충 기억함
화법 무난.. 이건 유형 연습 좀만 더 시키면 해결될듯
작문 글이 길어지니까 힘들어함 이것도 연습 좀 시키면 될듯22
요런 상태야

그래서 지금은 일단 1학기 내신 대비겸 모고 대비겸 해서 문학 진도 나가고 있구
숙제로는
-문학 진도교재 문풀
-모의고사 풀이 시키고 비문학 구조도
-어휘 교재(매3력) 공부, 유의어 반의어 모르는 단어 사전 찾아오기+수업 시작 전 테스트
-책 지정해서 읽기(어려운책 아님ㅠㅜ 홍길동전 사씨남정기 이런거 고전위주 쉬운버전)
이렇게 내주고 있어 글로 보면 많아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지 않은 양이기는 해

이친구도 성적에 욕심 있고 잘 하고 싶어하는 편인데(물론 숙제 안해오기도 하고ㄱㅋㅋㅋ 특히 책읽기 숙제 참 안해옴) 특히 모의고사같은 푸는데도 오래걸리고 숙제 채점해보면 성적이 처참하니까 더 하기 싫어하고
내가 보기에는 근본적으로 어휘가 문제니까.. 사실 이건 어휘 교재 사용도 좋지만 책좀 읽으면서 어휘랑 긴글 읽는걸 자연스럽게 익혔으면 싶은데 이게 또 학생 입장에서 쉽지 않으니까 잘 안 읽어오게 되고

내가 어떻게 하면 좀더 잘 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ㅠㅜ
사실 내가 과도 이쪽이 아니고 과외도 거의 이친구랑 같이 시작한 셈이라 경력도 짧아서.. 잘 아는 덬 있으면 조언 얻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