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아침 차리는 것 관련이라면 엄마는 '아침 차릴 때 상 닦고 수저 놓고 등등 해야 하는 일 뻔한데 이제 웬만한 건 좀 알아서 먼저 좀 하고 그러지 내가 상 다 차릴 때까지 가만히만 있냐' 이러시고(둘이 결혼하신지 30년 넘음)
그리고 아빠가 너무 개인 시간 갖는 걸 좋아하시고 남이 막 뭘 하고 있어도 '내가 할게' 이렇게 거드시는 일이 적어. 엄마는 하루종일 집안일한 후에 걸레질하고 있는데 쇼파에 앉아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계신다든가
내가 집에 있을 땐 당연히 나도 일함. 근데 솔직히 내가 봐도 아빠가 집안일을 20 정도 하시면 엄마가 80 하시는 듯... 내가 엄마라도 화딱지날 것 같아
그리고 아빠는 말로 시키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매번 시켜야만 하시나 싶고... 먼저 나서서 거들어야 할 거리들이 뻔히 보이는데 어떨 땐 에너지 절약하려고 일부러 저러시는 건가 싶으면서도 남자들이 여자보다는 '알아서' 해주는 일이 좀 더 적다는 글을 봤는데 정말 모르셔서 가만히 계시는 건가 싶기도 하고ㅠㅠ 물론 아빠도 엄마에 비해 다른 분야에서 장점이 있으시지만
근데 확실한 건 아빠가 좀 집안일들이 '내 일이다' 하는 마음이 적으신 것 같아. 엄마가 딱 시키는 것만 하고 가버리시고 정말 몇몇 일만 남이 안 시켜도 본인이 직접 우러나서 해주시거든. 그 땐 엄마도 엄청 칭찬하시고ㅠㅠ 근데 애기도 아니고 엄마도 너무 지치실 것 같아 자식인 내가 보기에도ㅋㅋ...
참고로 두 분 다 집에서 쉬고 계심. 그리고 예전엔 맞벌이하셨었고
근데 엄마는 잠깐 전업주부로 있으셨을 때 아빠가 회사에 간다고 하시면 구두 닦는 일, 아침 차려주기, 와이셔츠 준비부터 시작해서 아빠가 바로바로 나가실 수 있게 돕고 준비해주셨는데 아빠가 쉬고 엄마만 출근하실 때는 아빠는 시키는 일 외에는 가만히만 계시는? 그랬던 기억이 나
덬들 아빤 어떠셔? 아빠가 엄마 일로 좀 세심하게 이것 저것 관여도 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를 못 하시니까 트러블이 너무 많다 두 분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