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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극복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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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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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3년전쯤에 우울증 앓고 개인 노력보다 주위 환경 변화로 극복하고!

얼마전에 코로나로 좀 심해졌다가 요즘 추스르고 있어

예전에 일톡에 비슷한 글 올렸는데 댓글로 건강한 마인드라고 해줘서 올려본다




1. 화내기(?)

이대로 죽으면 억울하겠단 생각을 함

이건 무기력증에는 사실 잘 안맞고.... 그래도 살고 싶을때 쓰는 방법

세상에 남 돈 뺏고 남 때리고 심지어 남 죽인 새끼들도 세끼 잘먹으면서 호위호식하던데

내가 뭔잘못을 했다고??? 


2. 일상을 가벼운 성취로 채우기

진짜 당연한 성취나 쉬운 일이여도 하고 성취가 주는 분명한 기쁨이 있음

아침 몇시에 일어나기, 문제집 풀고 맞추기, 자기 전에 스트레칭 하기 이런 소소한 일들

난 고3때 이런걸 너무 하고 싶어서 시간 쪼개서 기탄 수학 초3 과정 풀었음ㅋㅋㅋㅋ

문제집에 개간지나게 한면에 다맞았다고 동그라미 띡하나 해보고 싶고

꼬리 문제 다닥다닥 붙은거까지 다 동그라미 쳐보고 싶어서!

그리고 요즘은 자기 전에 어깨나 골반 교정용 스트레칭 유튜브를 보고 따라하고 자는데

나 혼자 느끼는 변화도 생기고 좋더라ㅋㅋㅋㅋ

또 요즘 하는건 요리해먹기 유튜브에 하루한끼 보면 진짜 쉬운 메뉴들이 많거든

작은 거부터 따라해보니깐 생각보다 나 계란말이를 잘하더라ㅋㅋㅋ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도 좋고 좀 추가해서 베이컨 넣고 좋아하는 마늘도 넣고 여기에 치즈 넣어도 좋겠다해서

먹어봤는데 맛있는 재료를 넣어서 그런거 어떻게든 평타는 되더라ㅋㅋㅋ 

그렇게먹고 설거지를 싹하고 나면 이래서 나영석피디 삼시세끼가 밥만 해먹어도 분량이 채워지는구나 싶음

그리고 자기 전에 내일은 계란초밥 해먹어야자 라볶이 해먹어야지 하고 잠들면서 내일 눈뜨는 일이 더이상 두려운 일로 그치지는 않게됨


3. 내가 좋아하는 걸 꾸준히 상기시키기

이건 내가 특별하지 않고 너무 보잘것없는 인간일때 써먹는 방법

기억남는 말 중에 ㄴㅏ를 설명하는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라는 말이 있어

(아마 테일러 스위프트가 한 말일거임) 처음듣고는 뭔소리야 했는데 점점 이해가 가더라

잠깐 내 취향을 공개하자면 (tmi) kpop노래들 엄청 좋아하고 드라마도 극과 극을 좋아함

건조할거면 로맨스 두방울도 없는 (한방울은 ㄱㅊ) 장르물 / 로맨스면 존나!!!!!!!로맨스 (절대 사귀어!!!!) 이런거 좋아함

남들이 다 좋다는 걸 좋아할 때도 있고 별 팬층도 없고 언급도 없는 걸 좋아할때도 있어

멜론 차트 1위하고 그해 대상 받는 노래를 좋아할때도 있고 듣다가 어제 들은 사람 숫자보면 4명인 한줌단 노래를 일년 내내 좋아할때도 있어

이러고 나면 a b 드라마를 좋아하면서 c 책 273p 글귀를 사랑해서 책상 앞에 붙여놀고

d 영화는 좋지만 같은 감독의 e 영화는 싫어하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더라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다른 건 싫어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남들과 다르고 내가 특별한 다른 사람 같더라


4. 일주일을 버티는 원동력 만들기

내가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거

월요일에는 이 웹툰보고 수목 저녁에는 이 드라마 있고 일요일에는 이 프로가 한다

만으로도 일주일이 정말 무탈하고 버틸 수 있게 지나가

화 금 토도 물론 그걸 기다림+그 나름의 행복을 찾게되고

난 어떤걸 좋아하면 그걸 기다리면서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예상하고 추리하고 좋아하면서

기다리는 시간도 참 좋더라


그리고 자주 생각하는 킬미힐미 대사! (생각나는대로 친거라 좀 다를수도 있어)

일단 살아 죽고 싶으면  모레 죽어

모래도 죽고 싶으면 일주일 뒤에 죽어

그때도 죽고 싶으면 한달뒤에 죽어

그렇게 살다보면 분명히 살길 잘했다는 날이 와



마지막으로 날이 춥다 덬들야

난 날이 추우면 유난히 더 살기 싫어지는 날이 많더라

요즘은 ‘내일은 양털 후드티 입어야지 모레는 보라색 양말 신어야지’ 하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

우리 결국 살아서 살길 잘했다 싶은 날까지 계속 계속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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