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있는 고양이 부른 후기때문에 생각나서 적어봄
어릴때 유학가서 호스트패밀리랑 살때
그집에 개가 두마리 있었어
하얀 셰퍼드(가명 흰둥이라고 할게)랑 아마도? 잡종(가명 누렁이라고 할게)이랑!
흰둥이는 깨발랄에 먹는거 좋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개였고
누렁이는 유기견이었다가 입양한애라 뭐든지 조금 경계심이 있는 개였어 둘이 사이나쁘고 이런건 없었지만!
둘다 이뻐했지만 내가 유학가서 지낸거다보니
자연스럽게 흰둥이하고 더 많이 친해졌어
그러다 어느날 오후 심심해서 흰둥이를 놀렸거든
흰둥아~ 부르고 오면 안부른척 하고ㅋㅋㅋㅋ
또 부르고 오면 또 안부른척 하고
한 열번 하니까 지치는지 바닥에 누워서 안오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불러봤는데도 꿈쩍안하고
지치다보니 점점 눈이 감기고 ㅋㅋㅋㅋㅋㅋ
내가 불러도 그래 너는 불러라 나는 잘련다.. 하는거처럼 ㅋㅋㅋㅋㅋㅋ
얘를 어떻게 하면 부를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누렁아' 한마디 불렀더니
눈을 땡그랗게 뜨면서 나한테 오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를 안부르고 쟤를 불러????? ㅇㅁㅇ???? 하는거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년은 지난거 같은데 그때 그 에피소드는 참 잊혀지지가 않는다 ㅋㅋㅋㅋ
흰둥이 누렁이 둘다 너무 보고싶지만
이제는 하늘나라 가버려서 미국에 가도 만날수가 없네
유학시절에 매일 이뻐해주고 같이 자고 그렇게 지냈는데..
생각나서 적어봤어
마지막으로 사진 놓고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