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교 2학년 2학기에 접어들고 있는데 대학생활을 하면 할수록 내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너무 들어서 고민이야
사실 지금 대학내에서 나는 그냥 아싸라고 해도 될 정도로 혼자 수업듣고 밥먹고 놀고 그렇거든
근데 막 이게 불편하거나 힘들고 그런건 아니야 물론 가끔 외로울때도 있긴하지만 혼자서 지내면 편한점들도 많고 난 집순이라 혼자 집에서 쉬는거 제일 좋아하거든
근데 그냥 단지 걸리는건 사실 대학교전까지 초중고 다 친구가 막 엄청 많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항상 가장 친한 친구, 늘 함께 다니는 친구는 언제나 한명이라도 있었거든 난 그것만으로 항상 충분했고 그런데 지금은 그냥 적당히 인사하고 가끔 만나는 사이 정도는 있어도 그런 친구는 단 한명도 없어
남들 인스타나 카톡프사를 보면 매번 여럿이서 놀러가고 술먹고 만나고 그러는데 나는 최근 몇개월간 그런적이 진짜 한두번?... 그것도 학부행사땜에 모인거고... 물론 그런 sns에는 다들 행복한 모습만 골라서 올린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골라 올릴 순간들조차 없다고 생각하니 그냥 좀 씁쓸하기도 하고...
이때까지 난 내가 남들이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이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거든 내 주변에는 늘 많든적든 내가 마음을 터놓을만한 사람이 있었던 것도 있고... 한번 깊게 사귄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가고 있으니깐
근데 요즘들어서 이때까지는 그저 운이 좋았던 것일뿐이고 나는 사실 상당히 문제 있는 사람인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내가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안한것도 아니고 언제나 그래왔던것처럼 사람들을 대했는데 일정이상 친해지질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렇게 재미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이제는 친구를 사귀려고 해도 이미 다들 서로서로 가장 친한 사람?끼리만 다니고 나도 사람을 만날 기회자체가 없으니깐 반쯤포기상태로 그냥 계속 이렇게 다니는것같아 긍정적인게 하나있다면 이번학기 끝나고 휴학할거라는거? 일단은 그것만 생각하고 학교 다니고 있어
원래 자존감이 낮은 편은 아니였는데 방학때 친구들 만나면서 아무리 자존감을 높이고와도 학교만 오면 날이갈수록 점점 급격하게 떨어지는것같아 많이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밥먹고 수다떨고 할수있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충분한데.... 이때까진 몰랐는데 그거 하나가 그렇게 어렵더라
나는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있고 대학교내에선 아니지만 평생 함께 갈만한 친구들도 충분히 있고 사실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거 일텐데도 타지에 혼자 뚝 떨어져있으니 대학친구 그게 뭐라고 자꾸 미련을가지고 슬퍼지고 결국엔 나 자신을 원망하고 자책하게된다 정말 그러고싶지않은데
친구들은 대학가서 다들 잘만 적응하고 친구들 사귀는데 나만 도태되어서 이렇게 있는것같아서 괜한 자존심?때문에 친구들한테도 딱히 하소연은 못하겠고... 그냥 여기다가 털어놔봤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