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중환자실에 있는데
면회시간마다 항상 옆침대 아저씨 자리는 조용해
하루 두번 면회 때도 다른 사람 교대 없이
내가 면회시간 혼자 꽉 채울 때도
그 아저씨 면회 오는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
내가 좀 늦둥이라서 아빠가 나이가 좀 많은데
아빠 옆 침대 아저씨가 아빠랑 나잇대가 비슷하시거든
다른 환자들은 그 짧은 시간에도 몇명씩 왔다가서
바글바글한데 딱 한 자리만 적막하니까 괜히 좀 그래
아빠가 의식도 없는데 옆에 있는 아저씨 볼 정신이
있나 싶어서 내가 미쳤나 어이 없기도 하다가도
항상 그 아저씨는 약간 비스듬히 앉아계신데
아빠 손 잡고 질질 울다가 옆에
아빠랑 나이 비슷한 아저씨가 산소호흡기 끼고
멀뚱멀뚱 병실 보고 있는거 보면 그냥 마음이 안 좋아
내가 남을 불쌍하게 여길 자격 없다는 거 아는데
그분을 불쌍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우리 아빠도 안 됐고 그 아저씨도 안 됐고
항상 면회 갈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안 좋다
면회시간마다 항상 옆침대 아저씨 자리는 조용해
하루 두번 면회 때도 다른 사람 교대 없이
내가 면회시간 혼자 꽉 채울 때도
그 아저씨 면회 오는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
내가 좀 늦둥이라서 아빠가 나이가 좀 많은데
아빠 옆 침대 아저씨가 아빠랑 나잇대가 비슷하시거든
다른 환자들은 그 짧은 시간에도 몇명씩 왔다가서
바글바글한데 딱 한 자리만 적막하니까 괜히 좀 그래
아빠가 의식도 없는데 옆에 있는 아저씨 볼 정신이
있나 싶어서 내가 미쳤나 어이 없기도 하다가도
항상 그 아저씨는 약간 비스듬히 앉아계신데
아빠 손 잡고 질질 울다가 옆에
아빠랑 나이 비슷한 아저씨가 산소호흡기 끼고
멀뚱멀뚱 병실 보고 있는거 보면 그냥 마음이 안 좋아
내가 남을 불쌍하게 여길 자격 없다는 거 아는데
그분을 불쌍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우리 아빠도 안 됐고 그 아저씨도 안 됐고
항상 면회 갈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