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플로리다 올란도 매직킹덤 갔다가 실망했음. 그 땐 너무 어린 애들용이라 그럴거라 생각함.
몇년전 딸내미 데리고 엘에이 매직킹덤 갔는데 별볼일 없었음. 우리 딸이 공주 말고 다른 거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라 생각함.
지금 현재 플로리다 여행 중이고 매직킹덤은 이틀 전에 갔다 왔는데 두 번 다시 안 간다고 다짐함. 하긴 3번이나 갔음 두 번 다시 갈 일도 없을 것 같음.
일단 인간들이 너무 많아! 온 세계 어린이들 다 만나러 여기다 데려다놨다 싶을 정도로 어딜 가나 바글바글바글...
뭐 하나 하려면 줄을 1시간은 기본으로 서야 해. 그나마 회전 목마가 줄이 제일 짧더라.
10월달 평일날 뭔 인간들이 그리 많은지 편하게 걸을 수가 없어. 계속 부딪히고 치이고 엄청난 수의 유모차가 여기저기서 달려들어서 발이라도 찧일까봐 겁남.
피곤하면 어디서라도 좀 편하게 앉아서 쉬고 싶은데 그럴 곳이 없어. 밥 먹는 곳은 테이블 자리 가지고 쌈나기 딱 좋을 정도로 쟁탈전 벌어지고, 간신히 자리라도 하나 차지해도 음식 냄새 진동하고 엄청 시끄럽고... 밖에 앉아 쉬자니 뜨거운 햇볕이 직사광선으로 내리 쬠.
디즈니 캐릭터 물건들 쇼핑 좀 하려고 했는데 샵도 바글바글... 어딜 가나 대륙의 인구 스케일로 사람이 많다보니 뭘 하고 싶은 의욕이 안 들더라.
어딜 가나 오지게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다보니 (어떤 건 2시간) 뭐 별로 탄 것도 없는데 시간은 훌쩍 가 있고 피곤해도 쉴 곳도 없고 쇼핑도 사람들 복닥거리는 데서 해야 하고 그냥 유유자적 걸어다니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사람들에 치임. 날씨는 덥고 뜨거움.
디즈니의 모든 파크가 다 그런 건 아니야. 매직킹덤이 워낙 애기들이 많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
플로리다 여행갈 덬들이 디즈니를 간다면 Epcot 추천. 매직킹덤은 어린이 대공원 확장 버전을 원하는 덬이 아니라면 건너 뛰어도 무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