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1년뒤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그 뒤로 1년 후에 합가해서 같이 사는데
신랑동생인 서방님도 신랑도 나에게 아주 많이 감사해하더라고 ㅎㅎ 지금은 10년 넘어서 뭐 이제 가족이지만.
어머님 무릎도 점점 아프시다 하고 해서
신랑보고 서방님하고 셋이서 여행다녀오라고 했어
잘 걸으실때 좋은곳 많이 가보라고
신랑은 엄마 그런거 싫어해~ 가족들 다 같이 가야 좋아하시지~ 이랬는데
그래도 얘기해보라고 했거든
어머님 완전 좋아하심
강릉갈까? 여수갈까?
바로 얘기하셨더라고.
난 그냥 암말도 안하고 나 없을때 다 정하라고 했었어 ㅋㅋㅋ
서방님하고 신랑 둘다 그냥저냥으로 다녀왔고
어머님 가시기 전에 괜히 나한테 미안하신지 엄청 잘해주고 가셨고 ㅋㅋㅋ
일정안되서 1박2일로 강릉 다녀오셨는데
다녀오셔서 고모님과 통화하시는거 들었거든
천국다녀오신 기분이래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으셨대
세상에 이렇게 행복할수가 있나~ 이대로 천국갔으면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싶으셨다고
진짜 너무너무 좋으셨나봐.
원래 표현 잘 못하시고 목소리 크시고 해서 그냥 말씀하셔도 잘못하면 오해하고 그러는데
저 정도 표현하시는거 보고 좀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도 나름 챙겨드린것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뭘해도 본인 자식이 하는 효도만큼 행복한건 없는가봄ㅎㅎ
어찌됐든 너무 좋아하셔서 신랑한테도 1년에 한번씩은 꼭 어머님 모시고 여행가라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