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10대 후반~20대 중반까지
진짜 기차게 좋아한 노래였거든
서른이 올거라는 막연한 기다림과
친구들과 언제까지고 계속 친구일 수 있을 거라는 믿음,
풍족하진 않아도 반려자가 있는 노후에 대한 기대
이런 게 좀 있었나봐.
그래서 저런 노래를 들으면서
미소도 짓고 서른 다음의 인생은 어떨까 막연한 상상에도 빠져보고
그랬었던 것 같아.
추측이야 ㅋㅋㅋ 저 노래들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 ㅋㅋㅋ
요즘 가만 생각해보니
저 노래들을 안 듣고 있고
다시 듣고 싶지도 않더라.
그때랑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 미래를 상상하는 게 좀 두려워
마냥 행복한 나래를 펼치기엔 철이 없는 것 같고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니 좀 막막하고
그냥 미래는 잊고 살고 싶은 기분이야
저 노래들
다시 찾아 듣게 되는 날이 올까